주춤했던 LPG 시장…SK가스·E1, 내년 성장동력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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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진했던 LPG 업황이 내년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LPG 업계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LPG 업체들인 SK가스와 E1의 실적은 수송용 LPG 중심 수요 회복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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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1t 트럭의 수요 흡수 예상…LPG 신차 출시
올해 부진했던 LPG 업황이 내년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LPG 업계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LPG 업체들인 SK가스와 E1의 실적은 수송용 LPG 중심 수요 회복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기준 SK가스의 매출은 1조7201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E1은 매출은 8.6% 줄어든 1조8395억원을 기록했으며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LPG 신차 부재, 택시 업계의 전기차 전환 등 영향으로 올해 LPG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그러면서 매출이 거의 LPG에서 나오는 양사의 수익성도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LPG차의 신규등록 수는 불과 2021년까지(연간 기준) 꾸준히 10만대 이상을 유지했었지만, 올해 누적(1~11월) 5만9964대로 급감했다.
내년에는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으로 디젤 1t 트럭의 신규등록이 불가능해지면서 LPG차의 시장 규모도 이전으로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법이 시행되면 1t 트럭은 디젤 대신 LPG 혹은 전기만 허용된다. 전기차는 충전인프라, 주행거리 등 불편함이 커 사실상 LPG가 거의 해당 시장을 차지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그간 뜸했던 LPG 신차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t 트럭의 대표 주자인 포터와 봉고를 내놓았다. LPG 신차들은 출시 일주일 만에 합산 기준 3만대 이상 계약되는 등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또한 택시 업계에서 전기차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택시 업계에서의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PG차의 주력 시장이었던 택시 업계에서 전기차 전환이 많이 이뤄져 타격을 받았었다.
SK가스와 E1도 LP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SK가스는 택배업계와 LPG 1t트럭 물류 생태계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 LPG 1t 트럭 멤버십을 출시했다. E1은 전국 LPG 충전소에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충전 서비스를 확충했다.
석유화학용 LPG 업황도 좋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자 LPG가 대안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LPG가 나프타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어 판매 증대가 예상된다.
E1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E1은 석화용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량 증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계약의 증가에 따라 LPG 저장탱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경우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1은 LPG 시장 확대를 위해 석화용과 수송용의 적극적인 수요를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대규모 LPG 저장 시설의 최대 활용을 통한 도입 원가 경쟁력 확보 및 국제 시장에서 저가 LPG를 구매, 해외에 직접 판매하는 트레이딩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선박용에서도 신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국제해사기구(IMO)의 107차 해사안전위원회(MSC)에서 LPG(액화석유가스) 추진선박 국제기준이 최종 승인되면서 국내에서도 LPG선배 관련 국내 법규 마련과 LPG선박 보급이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관리권역법의 시행으로 디젤 1t 트럭이 단종됨에 따라 내년에 소형화물차 시장에서 LPG 1t 트럭인 포터 및 봉고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10만대 가량의 신규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그간 다소 부진했던 국내 LPG차 시장도 내년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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