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촉진2-1구역 입찰서류 논란…삼성물산 "과정상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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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조원이 넘는 부산 부산진구 재개발 사업장인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이하 촉진2-1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입찰 서류 첨부 문제로 시끌하다.
수주 경쟁에 뛰어든 삼성물산이 입찰 서류 일부를 조달청 전자조달시스템(누리장터)에 올리지 않은 것이 빌미가 됐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마감된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입찰제안서만 누리장터에 파일로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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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조원이 넘는 부산 부산진구 재개발 사업장인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이하 촉진2-1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입찰 서류 첨부 문제로 시끌하다. 수주 경쟁에 뛰어든 삼성물산이 입찰 서류 일부를 조달청 전자조달시스템(누리장터)에 올리지 않은 것이 빌미가 됐다.
다만 삼성물산은 로펌 자문을 통해 "입찰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며, 해당 사업장을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마감된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입찰제안서만 누리장터에 파일로 첨부했다. 다른 서류 일체는 조합 사무실에 직접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내야 하는 서류는 입찰제안서와 견적서, 이행각서 등 20여개에 달한다. 이때 누리장터에는 신청서, 견적서 등을 첨부하고 나머지 서류는 직접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사업장은 그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앞서 조합은 입찰 공고에서 관련 서류 일체를 누리장터에 업로드하고, 밀봉 상태로 조합 사무실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대부분의 서류를 누리장터에 첨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입찰 참여업체인 포스코이앤씨도 2개 서류를 내지 않았으나 의무 제출 서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이후 약 3년 만에 경쟁 입찰을 하게 된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제출 방식의 차이일 뿐 빠트린 서류는 없다"며 "국내 10위권 로펌에 자문한 결과 '입찰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펌의 말을 빌려 "도시정비법령 및 촉진2-1 입찰참여안내서의 관련 조항들을 살펴볼 때 누리장터를 통해 동시에 접수할 의무가 있는 서류는 협의의 '입찰서'로, 입찰제안서 내지 입찰가격이 기재된 입찰 참여 견적서뿐"이라며 "그 외의 서류는 조합에 원본을 직접 접수하는 것으로 입찰 참가 의무를 다했다고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13만6727㎡에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은 지난 10월, 11월 두 차례 유찰 후 이달 15일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입찰가격은 포스코이앤씨가 1조3274억4630만원, 삼성물산이 1조3559억7000만원을 써내 포스코이앤씨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조합원 추가분담금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화 설계나 금융 조건 등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제안을 하느냐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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