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떠나는 이준석…신당 파괴력은 어느 정도?

나주석 2023. 12. 27.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국갤럽이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응답자의 32%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일단 40대 이하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소구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TK의 경우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좋게 본다는 여론이 27%인데 반해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이 51%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노원구에서 기자회견
40대 이하 등에서 소구력 있어
한동훈 위원장 행보에 영향 받을 듯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이후 신속하게 창당 작업을 밟으며 속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준석 신당'은 거대 양당 정치 구도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이 3차례 낙선한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는 지역민들에게 탈당의 불가피성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초·중순까지 창당 일정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이준석 신당'이 얼마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한국갤럽이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응답자의 32%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반면, 50%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다. 20대(긍정 33%, 부정 33%)와 30대(긍정 40%, 부정 39%), 40대(긍정 40%, 부정 43%)의 경우에는 ‘좋게 본다’와 ‘좋지 않게 본다’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0대 이상부터는 ‘좋지 않게 본다’는 비율이 급격히 올랐다. 일단 40대 이하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소구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대구·경북(TK)의 민심은 차가웠다. TK의 경우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좋게 본다는 여론이 27%인데 반해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이 51%였다. 부산·울산·경남의 민심은 더 차가웠다.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좋게 본다는 여론은 21%인데 반해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은 59%로 나타났다. 보수색이 강한 영남권에서 거부감이 크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그럼 이 전 대표의 신당은 어느 정도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갤럽은 이와 관련해 "신당 윤곽이 구체화하고 실제 창당 단계에 이르면 기존 정치 세력의 하나로 간주되어 새로운 정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소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초기 창당 시에는 지지율이 높을 수 있지만 갈수록 기성 정치세력으로 받아들여져 지지율이 약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정치 상황은 이 전 대표 신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흔들렸던 국민의힘이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하면서 체제를 정비하고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이 순항하면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하고, 한 위원장이 흔들리면 이 전 대표에게 기회가 커질 수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