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한동훈 바람 분다면 이재명도 결심해야"

"국힘 공천 혁신 일어난다면 민주당도 상응하는 게 있어야"
2선 후퇴·통합비대위는 일축…"공천 이후라 별 의미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성호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DB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과 관련해 "'한동훈 바람'이 분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그에 상응할 만한 또 나름의 결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바람이 여당의 공천 혁신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고 하면 민주당도 거기에 대응해 상응하는 정도의 공천 혁신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상응하는 결심이라는 게 이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면서 이른바 통합비대위 구성을 말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천이 끝난 이후이기 때문에 그 당시 통합비대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대표가 굳이 지금 단계에서 '간판교체'라고 표현하기는 적절치 않고 한 위원장이 지휘하는 거기에 대응해서 민주당이 바람이 일지 않는다고 하면 대표가 많은 것을 고려해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이른바 3총리의 공동선대위원장설에 대해서는 "세 분이 전 정부의 총리이셨고 또 민주당에서 성장한 분들이기 때문에, 또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세 분이 거기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목적이 도대체 뭔지 잘 모르겠다"라며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게 막아야 될 책임이 민주당에 있는데, 거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의 측면에서 고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