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방출 후보만 무려 '10명'…당장 다음 달 떠날 선수들 '수두룩'
김명석 2023. 12. 27. 11:03
다음 달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각 팀들의 이적시장 행보도 구상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 특히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새로운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당장 다음 달 이적이나 임대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후보도 무려 10명이나 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7일(한국시간)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는 10명의 선수 리스트를 공개했다. 아예 이적을 통해 토트넘과 동행을 끝내거나, 임대 이적을 통해 잠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들도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스쿼드 숫자가 부족한 만큼 선수들이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1월 이적 시장은 항상 예상치 못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우선 토트넘에서 오래 뛰었거나 베테랑 선수들의 방출 가능성을 내다봤다.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된 선수는 ‘전임 주장’이자 베테랑 위고 요리스다. 11년 넘게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요리스는 이미 전력 외 판정을 받고 토트넘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조기에 동행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에 남아 ‘반전’을 기대하기엔 새로운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활약이 워낙 좋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베테랑 백업 골키퍼가 필요한 구단이 있다면 요리스에게 제안을 건넬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남은 계약 기간 요리스의 주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1월 이적시장을 통한 결별을 원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센터백 에릭 다이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이번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지난 시즌엔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올 시즌엔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고 있다. 요리스와 마찬가지로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앞선 요리스의 경우처럼 계약을 조기에 끝내는 방향도 나쁘지 않다.
또 다른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는 이미 자국 크로아티아 복귀설이 돌고 있다. 페리시치는 이미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상황이지만, 내년여름 크로아티아 대표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빠르게 거취를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페리시치 역시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되는 데다, 카폴로지 기준 손흥민에 이어 팀 내 주급 2위(18만 파운드·약 3억원) 선수인 만큼 토트넘도 최대한 빠르게 계약을 끝내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이번 시즌 EPL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어 방출 후보에 올라 있다. 다음 달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이탈하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이뤄지면 그의 이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또 올리버 스킵의 경우도 사르와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조기에 복귀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빠른 회복, 호이비에르의 잔류,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방출 후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 시즌 임대로 팀을 떠나고 있는 브리안 힐, 햄스트링 수술 이후 훈련 복귀를 앞두고 있는 라이언 세세뇽 등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임대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들이다.
최전방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의 겨울 임대 이적 가능성도 떠오른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6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고, EPL 출전 시간은 14분에 불과하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포진해 있어 남은 시즌 역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공격수들이 임대를 통해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을 돌아보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임대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브랜던 오스틴, 알피 화이트먼 두 골키퍼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토트넘엔 무려 5명의 골키퍼 자원들이 있고, 21세 이하(U-21) 팀의 조시 킬리도 있어 골키퍼가 포화 상태다. 오스틴은 내년 여름, 화이트먼은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 팀 내에서 연봉 부담이 큰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임대 등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 결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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