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시력 돌려주는 '각막이식' 국내 최초 5,500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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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은 환자에게 필요한 각막이식과 관련해, 국내 단일기관 최다 시행 건수 기록이 나왔다.
정소향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과 대한안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각막이식 수술 건수는 1,000여건이며, 집계 누락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 시행되는 각막이식 수술의 약 20% 가량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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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각막이식 20% 시행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시력을 잃은 환자에게 필요한 각막이식과 관련해, 국내 단일기관 최다 시행 건수 기록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센터는 각막이식 수술을 약 5,500건 달성(12월 기준)했다고 27일 밝혔다. 각막이식은 안과 수술에서 가장 고난도로 불리는 수술이다. 각막은 안구 제일 앞 쪽에 위치한 유리창과 같이 투명한 부분으로 빛을 망막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외상이나 심한 염증 등으로 각막이 혼탁해지면 빛이 잘 통과할 수 없게 되어 시력 장애가 발생한다. 각막이식을 하면 혼탁한 각막을 투명하고 건강한 각막으로 바꿀 수 있다.
지난 2022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된 각막이식 수술은 230건이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122건이 고난이도 수술인 각막내피이식 수술이었다.
정소향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과 대한안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각막이식 수술 건수는 1,000여건이며, 집계 누락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 시행되는 각막이식 수술의 약 20% 가량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한, 안센터는 각막내피이식 수술도 국내 첫 700건을 달성한 바 있다. 700번째 각막내피이식 수술은 디멕(DMEK)이라는 최신 수술기법으로 시행되었다. 디멕수술은 환자의 각막에서 비닐처럼 얇은 내피세포막을 벗겨내고, 마찬가지로 기증자 각막의 얇은 내피세포막을 이식하는 최신 수술법으로, 수술법이 까다롭다.
김현승 서울성모병원 안은행장(교수)은 “한 명의 환자에게 각막이식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며, “각막이식 수술은 수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식에 적합한 각막인지 검증하고 프로세싱하는 체계화된 안은행과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합병증을 관리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수준이 뒷받침되어야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교수)은 “서울성모병원 안과의 성과는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진료와 연구에 몰두해 온 의료진 덕택”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의료가 실현될 미래의 의료현장에서도 이런 유무형의 자산은 의료의 질적 수준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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