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필요 없는 유망주'라며 내보낸 엘랑가, 공격포인트 9개… 맨유 윙어 4명 합친 만큼 해주는 중

김정용 기자 2023. 12. 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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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영입 선수들을 활용하기 위해 미련 없이 방출했던 유소년 출신 윙어 안토니 엘랑가가 자신을 밀어낸 선수들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만 해도 지난 2022-2023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아예 신뢰를 잃은 엘랑가가 리그 1도움에 그쳤기에 합당한 몸값으로 보였다.

엘랑가는 카메룬계 스웨덴인으로, 12세부터 맨유 유소년팀에서 육성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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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엘랑가(노팅엄포레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영입 선수들을 활용하기 위해 미련 없이 방출했던 유소년 출신 윙어 안토니 엘랑가가 자신을 밀어낸 선수들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치른 노팅엄포레스트가 뉴캐슬유나이티드에 3-1로 승리했다.


노팅엄의 누누 산투 감독이 과거 울버햄턴원더러스, 토트넘홋스퍼에서도 보여줬던 역습 위주 축구가 뉴캐슬 상대로 큰 효과를 봤다. 노팅엄은 페널티킥 선제실점을 한 뒤 점유율은 38%에 불과했지만 3골을 몰아치며 역전했다. 크리스 우드의 해트트릭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엘랑가는 2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 상황에서 속공에 가담, 빠른 스피드로 상대롤 교란하며 우드에게 연계 플레이를 해 줬다. 이어 후반 8분에는 경기장 중앙에서 공을 운반하다 상대가 잡아채는 와중에도 정확한 스루패스를 우드에게 전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자리를 잃은 엘랑가는 노팅엄으로 이적하며 몸값 1,500만 파운드(약 247억 원)를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지난 2022-2023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아예 신뢰를 잃은 엘랑가가 리그 1도움에 그쳤기에 합당한 몸값으로 보였다.


엘랑가는 노팅엄에서 토트넘으로 떠난 브레넌 존슨의 자리를 대체해야 했다. 큰 부담이지만, 현재까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리그를 딱 절반 치른 시점에 4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9개를 기록했다.


상대와 상황도 가리지 않는다. 리그 개막전 아스널 상대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첼시전 골,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전 골 등 강팀 상대로도 위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엘랑가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맨유 시절 아쉬웠던 마무리 능력까지 더욱 향상됐다.


엘랑가의 골과 도움은 그를 밀어낸 맨유 윙어 4명을 합친 만큼이다. 공격포인트가 없는 안토니, 2골 2도움 마커스 래시퍼드, 3골 1도움 알레얀드로 가르나초, 1도움 파쿤도 펠리스트리 4명이 돌아가며 좌우를 맡아 왔다. 이날 맨유 역시 애스턴빌라에 3-2로 승리하며 가르나초가 2골, 래시퍼드가 1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 합쳐서 9개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안토니 엘랑가. 게티이미지코리아
누누 산투 노팅엄포레스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랑가는 카메룬계 스웨덴인으로, 12세부터 맨유 유소년팀에서 육성된 선수다. 내보낼 당시에는 유소년 출신으로 1,500만 파운드를 벌었으니 괜찮은 장사처럼 보였지만 반 시즌이 지난 지금은 그 이상의 재능을 지닌 선수를 놓친 듯 보인다. 이미 스타급이었던 래시퍼드와 안토니의 부진은 계산 밖이었다 할지라도 가르나초, 펠리스트리에 비해 재능이 더 떨어지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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