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영입…中1위 구쯔하오, 바둑리그 온다

이영재 2023. 12.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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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어가 등장했다.

바둑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박정환 9단이 아주 강하다고 '예고' 했을 때에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커제 9단을 밀어내고 중국랭킹 1위에 등극한 구쯔하오(辜梓豪) 9단이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원익팀에서 한국 바둑 팬들과 만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2023-2024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을 허용해 구쯔하오 9단 외에도 쟁쟁한 실력을 보유한 외국인 선수들이 바둑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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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구쯔하오 9단, KB바둑리그 원익팀 합류
세계 최강 신진서를 꺾고 란커배를 제패한 구쯔하오 9단이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한국기원

“저희 팀 용병 선수 영입이 거의 막바지 단계다. 굉장히 강한 선수가 오기 때문에 다른 팀 선수들은 조심하시기 바란다.”(원익 주장 박정환 9단)

역대급 대어가 등장했다. 바둑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박정환 9단이 아주 강하다고 ‘예고’ 했을 때에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커제 9단을 밀어내고 중국랭킹 1위에 등극한 구쯔하오(辜梓豪) 9단이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원익팀에서 한국 바둑 팬들과 만난다.

4개월 연속 중국 정상을 지키고 있는 구쯔하오 9단은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로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제1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신진서 9단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원익에 합류한 구쯔하오 9단은 국내랭킹 2위 박정환 9단 등 한국 5명의 선수들과 함께 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원익 이희성 감독은 “외국인 선수 선발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강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을 생각했고, 구쯔하오 9단은 실력은 물론 바둑을 대하는 태도나 진중함이 원익팀과 잘 어울리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구쯔하오 9단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2023-2024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을 허용해 구쯔하오 9단 외에도 쟁쟁한 실력을 보유한 외국인 선수들이 바둑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LG배를 통해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 반열에 오른 중국의 당이페이(黨毅飛) 9단이 절친 박정상 감독이 이끄는 한국물가정보에서 뛰게 됐고, 중국 양카이원(楊楷文) 9단은 바둑메카 의정부의 부름을 받았다. 양카이원 9단은 지난 19일 중국 대기사전에서 난적 딩하오 9단을 꺾고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최근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메이저 세계 타이틀인 LG배 우승을 차지한 중국 정상급 기사 당이페이 9단이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용병이 됐다. 한국기원

신생팀 마한의심장 영암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 쉬하오훙(許皓鋐) 9단과 만남을 전했고, 울산 고려아연은 중국 랴오위안허(廖元赫) 9단의 영입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는 각 팀 후보선수로 등록되며, 후보선수는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국내 선수 중에도 선발이 가능하다. 수려한합천이 김승진 4단, 정관장천녹 박상진 7단을 후보로 지정해 8개 팀 가운데 킥스(Kixx)만 아직 후보선수를 정하지 않았다. 후보선수 등록은 정규리그 시즌 중에 언제든 가능해 킥스가 어떤 선수를 영입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세계 정상급 기사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28일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 합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용병 선수 중 첫선을 보이는 선수는 바둑메카 의정부 양카이원 9단이다. 30일 열리는 울산 고려아연과의 1라운드 3경기에서 용병으로 나서는 양카이원 9단의 상대는 한상조 6단이며 두 선수는 첫 대결을 펼친다.

KB국민은행이 타이틀 후원을 하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원, 패한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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