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홍해 선박 또 공격…긴장 고조에 유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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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해 이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 재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이날 후티 반군은 홍해 해상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뒤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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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해 이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 재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1달러(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1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는 후티 반군 공격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10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후티 반군은 홍해 해상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스위스 MSC의 MSC 유나이티드 호가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 후티 반군 측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해당 선박이 경고를 3차례 무시하자 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다. 또 군사 시설을 겨냥해 드론을 출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 사령부는 구축함과 F/A-18 전투기가 후티 반군이 발사한 공격 드론 12기, 대함 탄도 미사일 3기,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2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선박 피해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서 고조되는 갈등에 미국을 중심으로 홍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일명 '번영 수호자 작전' 다국적군 함대를 구성했다. 이에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홍해를 통한 해상 우송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홍해를 우회한다고 밝혔던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는 내일 홍해를 통한 운송을 재개할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요지다. 특히 석유 운송에서 핵심 지역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일평균 약 920만 배럴의 석유가 이곳을 지났다. 전 세계 수요의 9%에 해당하는 양이다. 후티 반군 공격을 피해 아프리카 남부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게 되면 항해 기간은 일주일 이상 늘어나고, 연료비와 보험료 등 비용도 20~4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원유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한 이유다. 블룸버그는 추가 비용과 수송 지연으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뒤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에런 데이비드 밀러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수석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지속될수록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미국의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다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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