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시노펙스, 혈액투석필터 원천기술 확보…100조 시장 진출 '마스터피스'
시노펙스가 강세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서울대 의공학과와 함께 진행한 ‘중환자용 인공신장기(CRRT기기), 혈액투석필터 국산화 및 관련 원천기술 확보’ 국책과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10시19분 시노펙스는 전날보다 12.79% 오른 6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국책과제 성공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이어 세계 6번째 중환자용 인공신장기(CRRT 기기), 혈액투석필터 관련 기술 보유국이 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혈액투석 관련 제품의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지난 26일 주최한 ‘감염병 방역기술개발사업 성과전시 및 대표성과 발표회’에서는 서울대팀과 시노펙스가 참여한 CRRT 기기와 혈액투석필터가 우수 성공사례 3건 중 하나로 소개됐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정부 4개부처(과학기술정보부, 산업통산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의료기기 개발의 전체 과정을 지원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제품의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의료복지 구현을 위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 연구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0년도 감염병 방역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 과제’에 서울대팀과 함께 선정돼 기술개발과 투자를 진행해왔다.
대상 과제 세부 내용은 감염병 방역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중환자용 인공신장기(CRRT기기), 혈액투석필터의 국산화 및 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로 서울대팀의 학술적, 임상적 지원을 바탕으로 시노펙스는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담당하고 있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2020년부터 시작한 1단계 사업 후 성공한 사업, 신기술 등 연계 후속사업으로 향후 2035년 까지 1조 5000억원 지원 계획으로 의료기기 국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시노펙스 바이오메티컬 사업본부장인 이진태 박사는 “이미 국내 GMP인증과, 국제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ISO13485)을 획득했고 국내 식약처의 품목허가 후 상급대학병원 환자 임상시험과 병행 본격적인 마케팅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하는 유럽CE 품목허가(MDR)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해외 시장공략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화성 방교동 사업장에 연간 200만개의 혈액투석기(필터) 생산이 가능한 전자동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업장의 시설에 대해서 올해 8월 식약처 GMP, 11윌에는 국제인증인 ISO13485 획득했으며, 2024년 초로 예상되고 있는 품목허가 후 본격적인 마케팅과 판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황지호 시노펙스 부회장은 앞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혈액투석 관련 필터 및 소모품 시장은 약 1조8000억원 규모"라며 "국내 유일 국책과제로 시노펙스가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아시아 유일 제조 공정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시노펙스는 내년 초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후, 혈액투석필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국내 점유율을 2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노펙스가 내년부터 혈액투석필터를 공급한다"며 "CRRT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노펙스가 개발하는 제품은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제품"이라며 "작은 크기에 AI 시스템을 적용해 피 한방울(약 2~3cc)로 혈액을 분석한 후 사용자 휴대폰으로 10분이내 결과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부터 국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해외 수입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혈액투석 시장보고서(Hemodialysis Global Market Report 2023)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혈액투석 관련 시장은 116조원 규모이며, 2027년에는 143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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