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무관? 비연예인 기안84 VS 공로 전현무, MBC의 고심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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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냐 전현무냐.
기안84와 함께 강력한 대상 후보인 전현무도 박수를 보낼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기안84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는 하나, '대상 2회' 경력의 전현무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기안84가 비연예인이라는 점도 전현무에게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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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기안84냐 전현무냐. MBC는 누구를 선택할까.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이 방송인 전현무, 덱스, 배우 이세영의 진행으로 29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장수 예능인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구해줘! 홈즈’, ‘놀면 뭐하니?’, ‘복면가왕’이 올해도 변함없이 시청자를 찾았다.
이 외에도 ‘태계일주’ 시즌2·3, ‘솔로 동창회 학연’,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 새롭게 방영했으며 ‘오은영의 결혼지옥’, ‘안 싸우면 다행이야’, ‘심야괴담회’, ‘일타 강사’ 등도 각기 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기안84와 전현무 중 누가 대상 트로피의 주인이 될 것인가다.
기안84의 역습이다. 우주의 기운은 기안84에게로 향할까.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에 맞게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 내추럴 끝판왕다운 매력을 자랑했다.
위생 걱정도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힌두교의 성지이자 갠지스강을 품은 인도 바라나시를 방문한 기안84는 보트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삶과 죽음은 하나니까"라며 갠지스 강물을 손에 담아 마셨다.
급기야 신발을 벗고 갠지스강에 풍덩 빠졌다. 내 집 안방처럼 편히 누워 여유롭게 수영하며 갠지스강을 온몸으로 느꼈다. 기안84는 "인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도와 나는 쌤쌤(같다)"라고 이야기하는 등 인도에 녹아든 모습으로 MBC 연예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태계일주’ 시즌3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초장을 곁들인 ‘K-회 먹방’을 보여줘 현지 베조족 친구들도 경악하게 하는가 하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위화감 하나 없이 배 위에서 세상 편안하게 눕는다. 주주 부치 행사에서는 온몸으로 비트의 신과 접신했다. '흔들어 춤춰'라는 뜻의 'Asivano'를 잘못 알아듣고 "아 쉬바꺼"를 외쳐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더해 무지개 회원으로 꾸준히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에서도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 나서며 결정타를 터뜨렸다.
기안84는 하프 코스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와 복통, 무릎 통증 등으로 위기를 맞았음에도 4시간 47분 0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안84와 함께 강력한 대상 후보인 전현무도 박수를 보낼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여론은 기안84에게 기울어진 것 같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예능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상의 주인을 두고 MBC의 고심이 어느 때보다 깊었다.
한 MBC 예능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여론으로는 기안84의 대상 수상이 유력해보이지만 전현무의 공을 무시할 수 없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기안84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는 하나, ‘대상 2회’ 경력의 전현무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안정적인 진행과 재치 있는 입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주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회장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예년과 다름없이 올해도 전현무 없는 ‘나 혼자 산다’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존재감을 자랑했다. 최근에는 팜유 멤버로서 야심작 ‘팜유세미나 in 대만’을 통해 재미를 전달했다.
5년 장수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이영자, 송은이 등 베테랑 MC들과 자연스럽게 호홉하며 게스트를 빛나게 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에서도 공이 컸다.
기안84가 비연예인이라는 점도 전현무에게 희망적이다. 현재까지 비연예인이 대상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MBC가 고심 끝에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주목되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동안 연예대상 단골 수상자였던 코미디언 유재석의 무관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앞서 유재석은 ‘놀러와’,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8번 수상했다. 올해에도 ’놀면 뭐하니?‘의 멤버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기안84와 전현무의 활약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여전하다. 대상의 영광이 누구에게 갈지 막판까지 긴장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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