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세이브왕은 손승락이 마지막, 서진용은 2024년에도 문단속 성공할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정조준한다.
2011 SK(현 SSG) 1라운드 7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서진용은 2015년 1군 데뷔 이후 매년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8년 48경기 50이닝 3승 2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12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더니 이듬해 72경기 68이닝 3승 1패 3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8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9년을 기점으로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은 서진용은 2020년 63경기 61이닝 2승 7패 12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13, 2021년 65경기 67⅓이닝 7승 5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3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68경기에 등판해 67⅓이닝 7승 3패 12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로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동시에 달성,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3년의 서진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69경기 동안 73이닝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올렸는데, 정규시즌 개막 이후 8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50경기에서 한 차례의 블론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았다. 여기에 9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는 2019년 하재훈(36세이브)을 뛰어넘고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제 서진용은 2024년을 바라본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2년 연속 세이브왕에 도전장을 내민다.
KBO리그에서 2년 넘는 기간 동안 연속으로 세이브왕에 오른 선수는 김용수(당시 MBC 청룡·1986~1987년), 1998~1999년 임창용(1998년 해태 타이거즈~1999년 삼성 라이온즈), 진필중(두산·2000~2002년), 오승환(삼성·2006~2008, 2011~2012년), 손승락(당시 넥센 히어로즈·2013~2014년) 다섯 명뿐이다. 그만큼 매 시즌 세이브왕 경쟁이 치열했다는 의미다.
서진용도 예외는 아니다. 2년 연속 세이브왕의 영예를 누리기 위해선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우선 가장 큰 변수는 조상우(키움)의 복귀다. 지난해 3월 말 입대한 조상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1년 9개월 동안 생활했고, 지난 23일 전역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2024시즌 키움의 뒷문을 책임질 것이 유력하다.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은 조상우는 8시즌 통산 299경기 33승 24패 45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마크했다. 특히 2020년 33세이브를 수확하면서 데뷔 이후 첫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고우석(LG 트윈스)의 KBO리그 잔류 여부도 중요하다. 고우석은 올 시즌 44경기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예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세이브왕 경험이 있다는 것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꾸준함'이 장점인 김재윤(삼성)도 경계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재윤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고, 비교적 다른 투수들에 비해 기복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올겨울 FA(자유계약) 취득 이후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가운데, 새로운 팀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투수들과 타선의 지원도 필요하다. 보직의 특성상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겨야 마무리투수의 등판 기회도 늘어난다. 올겨울 2차 드래프트로 포수 신범수와 박대온을 영입한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영입이 없었다. 오히려 내야수 최주환, 투수 조성훈(이상 키움), 외야수 김강민(한화 이글스), 최항(롯데 자이언츠)까지 네 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기대보다 걱정이 커진 상황 속에서 '서진용의 문단속'은 2024시즌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2013~2023년 KBO 정규시즌 세이브 부문 1위 및 기록
-2013년: 손승락(넥센) 46세이브
-2014년: 손승락(넥센) 32세이브
-2015년: 임창용(삼성) 33세이브
-2016년: 김세현(넥센) 36세이브
-2017년: 손승락(롯데) 37세이브
-2018년: 정우람(한화) 35세이브
-2019년: 하재훈(SK) 36세이브
-2020년: 조상우(키움) 33세이브
-2021년: 오승환(삼성) 44세이브
-2022년: 고우석(LG) 42세이브
-2023년: 서진용(SSG) 42세이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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