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첫해 1200대

경기도청

경기도가 내년 1월1일부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도입한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시내버스에 대한 공적관리 강화를 핵심으로 한 경기도형 준공영제로 안전관리, 이용자 서비스 증진 등 매년 노선 단위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3년 단위로 공공관리제 갱신 여부를 결정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제도다.

공공관리제가 시행되면 버스회사들은 경영이 안정화되고 운수종사자들도 처우가 개선된다. 또 도민들은 더 친절하고, 안전하고,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내년 시내버스 12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6200여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한다. 내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대상 노선은 경기도가 관리하는 2개 이상 시군 운행 ‘시군 간 노선’ 700대와 각 시군이 관리하는 단일 시군 운행 ‘시군 내 노선’ 500대다.

경기도는 ‘시군 간 노선’ 700대 중 545대는 현재 운행 중인 노선을 선정해 1월1일부터 공공관리제로 전환한다. 나머지 155대에 대해서는 시군별 노선 신설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노선입찰 방식으로 추진한다.

현재 운행 중인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시군 간 노선’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남부는 광명시 1번, 부천시 25번, 성남시 103·231번, 수원시 300·301·27·9-1번, 시흥시 5602번, 안산시 30-2·123번, 안성시 380번, 안양시 10·3번, 오산시 111번, 용인시 10-5번, 평택시 1115·1108번, 화성시 400A·340-1·116-3번 등이다.

또 경기북동부 지역은 가평군 80번, 고양시 97·799·66번, 광주시 320·520번, 구리시 92번, 김포시 33-1·388번, 남양주시 707·9·76번, 동두천시 53-5번, 양주시 78·118번, 양평군 1번, 의정부시 25-1·1-8번, 파주시 70-1·10번, 포천시 138-5·138·62번, 하남시 31번 등이다.

시군이 관리하는 ‘시군 내 노선’의 경우 시군별 행정·재정 여건, 이용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군이 자체적으로 공공관리제 대상 노선을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시행하게 된다.

공공관리제 시행 시점부터 ‘시군 간 노선’과 ‘시군 내 노선’ 중 타 시도를 경유하는 노선의 차량은 파란색 도색이 적용된다. 단일 시군 내에서만 운행하는 노선의 차량은 초록색으로 도색된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민영제 재정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등 불필요한 예산 편성을 줄이고, 재정 중복지원을 최대한 방지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기존 준공영제의 단점을 보완한 경기도형 준공영제로, 공공관리제가 시행되면 시내버스 운행이 안정화되고 도민 교통서비스는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2027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을 목표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