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에게 푹 빠진 클롭 "대단한 선수야…아시안컵 간다니 아쉽네"

엔도 와타루(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적응기를 거쳐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엔도 와타루를 높이 평가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번리를 2-0으로 꺾었다. 다르윈 누녜스와 디오구 조타가 한 골씩 기록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승점 42)은 아직 1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아스널(승점 40)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리버풀 중원에서 엔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여름 합류해 새로운 리그와 팀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나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소보슬러이 도미니크의 컨디션이 떨어진 현재 미드필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14라운드까진 리그 9경기 출전, 2경기 선발에 그친 반면 15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이다. 그중 4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패스 실수가 있긴 했지만 번리전에서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스포츠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수비수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개인 점유율 7.6%를 기록하며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키 패스 2회를 전달했다. 수비 기여도가 높지 않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하비 엘리엇의 뒤를 받치면서 리커버리 8회, 공중볼 경합 성공 5회, 걷어내기 3회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적응을 마친 엔도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엔도의 플레이를 정말 좋아한다.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아시안컵에 가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대단한 선수이자 중요한 선수"라며 엔도를 치켜세웠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뉴캐슬유나이티드전까진 팀에 있겠지만 1월에는 엔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떠나면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직은 엔도가 있으니까 기쁘다.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어도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