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선균 마약 스캔들…이혼만 15쌍, 故문빈·변희봉 비보 [2023 결산]

김유진 기자 2023. 12. 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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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함 속 2023년 연예계도 마무리를 맞이하며 새로운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을 맞아 올해 가요·방송·영화계에서 화제가 된 주요 이슈들을 모아 정리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23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배우 유아인과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 파장부터 이혼 소식을 전했던 많은 스타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비보까지 유난히 다사다난한 사건·사고들을 마주했던 시간들이었다.

▲ 유아인→이선균 마약 괴담…파란만장 지드래곤, '혐의 없음' 불송치

올 2월부터 현재까지 지금까지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논란 파장은 계속해서 번지는 중이다.

지난 2월 30대 남자 배우 A씨가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A씨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고, 해당 배우는 유아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과 44차례에 걸쳐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개봉과 공개를 앞두고 있던 유아인의 작품들은 무기한 대기 상태에 들어갔고, 촬영 예정이던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유아인은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유아인에 대해 두 차례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은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하며 11월 열릴 예정이던 첫 공판 기일을 연기한 뒤 지난 12일 열린 첫 재판에 참석했다.

법정에서 유아인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앞으로 재판 과정을 성실히 임하며 할 수 있는 설명을 해나가도록 하겠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뜻을 전한 유아인은 30분 가량 진행된 공판 후 법원을 나섰다. 다음 달 23일 유아인의 2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논란도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월 28일과 11월 4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지난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고,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 등 2명을 고소하기도 했다.

젠틀한 이미지와 더불어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이선균은 마약 스캔들에 휩싸이며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 실추와 함께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


지드래곤은 두 달의 논란 끝 '혐의 없음'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벗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경찰의 수사선상에 함께 오르며 불구속 입건됐던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인천경찰청이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백을 증명했다.

실제로 지드래곤은 지난 11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실이 없다.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당당히 호소했다.

20여 년을 함께 했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을 알린 지드래곤은 지난 21일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2024년 컴백 예정 및 마약 퇴치와 근절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라이머·안현모→최민환·율희…강성연·김가온까지 알려진 이혼만 15쌍

올해는 15쌍에 달하는 스타 부부들의 이혼 소식이 자주 전해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1월 인플루언서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카레이서 서주원과 2022년 10월 이혼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기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인 대도서관과 윰댕도 불화설 후 7월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 동기로 2009년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며 각종 방송과 SNS를 통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 부부의 파경 소식이 놀라움을 안겼고, 두 사람은 이혼 소식이 알려진 후 각종 루머에 휩싸이자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연예계에 유독 사건·사고가 많아 '공포의 11월'로 불리는 올해 11월에도 어김 없이 스타 부부들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전 남편과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하기도 했던 가수 서사랑은 11월 2일 이혼 소송을 마무리했다고 밝혔으며 이틀 뒤인 4일에는 배우 정주연이 결혼 6개월 만에 이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정주연은 따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별도의 이혼 절차 없이 결혼 생활을 마무리지었다.

6일에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기자 출신 방송인 겸 통역가 안현모의 이혼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2017년 결혼한 라이머와 안현모는 2019년 SBS '동상이몽2'부터 tvN '우리들의 차차차'까지 부부 동반 예능에 함께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이혼 소식을 전한 이후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SNS에 근황을 알리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2일에는 개그맨 김병만이 아내와 오랜 별거 끝에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병만은 2011년 7살 연상의 연인과 혼인신고를 했으며, 당시 김병만의 아내는 재혼으로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딸이 있었다. 두 사람 사이의 자녀는 없다.

같은 날 스윗소로우 출신 성진환과 가수 오지은도 각자의 SNS로 이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14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11월을 지나 12월에도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는 4일 이혼 소식을 알리며 "오랜 논의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결혼해 아들과 쌍둥이 딸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 21일에는 배우 강성연과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지난 해 이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최민환과 율희, 강성연과 김가온 등은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한 바 있어 '살림남의 저주'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얻기도 했다.

▲ 故현미·문빈·변희봉 사망…하늘의 별로 돌아간 스타

안타까운 사망 소식도 대중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지난 4월 4일에는 가수 故현미(김명선)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 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1세대 실향민 가수인 현미는 1962년 데뷔곡 '밤안개'가 히트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남편이자 작곡가 故이봉조와 함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뒤 현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도 애도를 전하며 먹먹함을 안겼다.

아역으로 연예계에 발을 딛은 뒤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또 한 번 데뷔한 故문빈은 지난 4월 19일 세상을 떠나 큰 슬픔을 안겼다.

아스트로 멤버들을 비롯해 여동생인 빌리 멤버 문수아, 세븐틴 승관, 비비지 신비, 엄지 등 고인의 동료들이 깊은 애도를 이어갔다.

승관은 지난 11월 열린 2023 마마 어워즈에서 대상 수상 후 "저희 팀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줬던 제 친구 (문)빈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라며 문빈을 향한 여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9월에는 원로 배우 故변희봉(변인철)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췌장암 재발로 투병을 이어오던 변희봉은 18일 오전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1942년 생으로 전남 장성군 출신인 변희봉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데뷔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여명의 눈동자'를 비롯해 각별한 인연을 이어 온 봉준호 감독과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07)까지 무려 네 편의 영화를 함께 해왔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2019년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트랩', 영화 '양자물리학'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50년이 넘는 연기 외길 인생의 꾸준함을 몸소 보여줬던 변희봉의 사망 소식에 대중도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외에도 4월에는 개그맨 故서세원이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뒤 사망했으며, 5월에는 트로트 가수 故해수와 모델 故이평, 6월에는 거짓 암투병 논란으로 논란을 빚은 가수 최성봉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故노영국은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 중이던 9월 심장마비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11월에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투병을 이어오다 사망한 원투 멤버 故오창훈, 가수 전진의 아버지이자 가수인 故찰리박이 6년 간의 뇌졸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이어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소속사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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