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이용해 코로 흡입"…이선균 '수면제' vs 女실장 '케타민' 진술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선균이 수면제인 줄 알았던 물질을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유흥업소 여실장 A씨는 이선균이 이를 케타민인지 알고 흡입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 측이 경찰 조사에서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유흥업소 실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투약 날짜 5차례와 장소를 언급했다. A씨는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봤다"며 "케타민 얘기를 꺼냈더니 궁금하다고 했고, 구해줬더니 투약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선균 측은 "3번 만남은 있었지만 아무 약도 하지 않았고, 한 차례만 수면제를 했다"라며 A씨와 단 4번의 만남만 인정했다. 또 "마약인 줄 몰랐다"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선균, A씨 양측 모두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다"는 주장은 동일하다. 반면 이선균은 "수면제인 줄 알았다"고, A씨는 이선균이 케타민인 줄 알고도 흡입을 했다며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선균 측은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선균 측 변호인은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음성을 받았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선균은 올해 A씨의 자택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은 이와 관련된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자신도 B씨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월 28일, 11월 4일, 지난 23일까지 세 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은 이선균은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