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받던 래시퍼드 도움에 호일룬 리그 데뷔골…가르나초 "오늘은 다들 기쁘시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역전승을 이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공격진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에 기뻐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애스턴빌라에 3-2 승리를 거뒀다.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맨유(승점 31)는 아직 1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승점 30)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빌라가 먼저 두 골 앞서갔다. 전반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 맥긴, 레안데르 덴동커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가르나초가 마커스 래시퍼드의 도움을 받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6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어 동점골까지 만들어냈다. 역전 결승골은 후반 37분에 터졌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빌라 미드필더 맥긴 맞고 튄 공이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날아갔다. 호일룬이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맨유 공격수들이 역전승에 직접 관여했다. 래시퍼드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경기를 터뜨렸으나 올 시즌엔 18경기 2골에 그쳐 큰 비판을 받았다. 호일룬은 맨유가 이적료 거액을 지불하고 영입한 선수인데 리그 활약이 믿을 수 없이 미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6경기 5골을 넣은 반면 리그에선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다.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를 진행한 호일룬은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첫골을 넣어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나일 것이다. 세리머니 장면에서도 보셨을 것"이라며 "첫골을 넣었으니 이제 계속 득점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가르나초는 자신의 멀티골과 더불어 마음고생이 심했던 동료들의 활약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호일룬이 리그 데뷔골을 넣어 기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맨유 공격진은 골도 못 넣고 어시스트도 못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오늘 래시퍼드는 어시스트를, 나와 호일룬은 득점을 기록했다. 모두가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