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에 롤러코스터 탄 게임株…엇갈린 증권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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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모바일 게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중국의 게임 규제 발표 영향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날 게임주가 급락한 원인은 중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때문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NPPA)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규제안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위험 등을 이유로 온라인 콘텐츠 산업을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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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주가 회복 부진 등 회의적 전망
일각에선 '판호 발급'에 제한적 영향 기대
온라인·모바일 게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중국의 게임 규제 발표 영향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르4’를 제작한 위메이드는 지난 22일 13.3% 하락한 6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5% 이상 내려가기도 했다. ‘쿠키런’ 제작사 데브시스터즈도 14.9% 하락했고 크래프톤(-13.8%), 넷마블(-5.6%), 엔씨소프트(-1.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게임주가 급락한 원인은 중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때문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NPPA)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규제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연속으로 여러 번 충전하는 경우 보상 금지 ▲경매나 투기 활동을 위한 값비싼 거래 제공 금지 ▲충전 한도 부과 등이다.
규제의 취지는 과도한 게임 이용과 과소비 제한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위험 등을 이유로 온라인 콘텐츠 산업을 규제하고 있다. 2021년에는 온라인 게임을 아편에 비유하며 일주일에 3시간만 할 수 있는 규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한 후 중국 게임회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12~16%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 정부는 현재 온라인게임 관리 대책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이며 게임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성난 시장을 달랬다. 확정 규제안은 내년 1월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개인의 충전 한도를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상위 과금 유저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사에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별 충전 한도 설정 방법 및 충전 한도의 적용 주기 등 세부 사항은 미정이지만 이 조항에 민감도가 높은 게임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중국 판호를 발급받아 내년 상반기 출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와 위메이드 ‘미르M’는 이번 규제의 방향성이 매출 추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중국 게임 규제 암흑기 당시 크래프톤 등 중국 관련 게임사의 실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이미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도 흥행이 부진했었다”며 “올해 지속됐던 중국의 게임 규제 완화 기조가 변화됐음을 고려하면 향후 온전한 주가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이번 규제안과 함께 40종의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호가 추가 발급된 만큼 2024년 중국에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긍정적”이라며 “위메이드,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엔씨소프트 등은 게임의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는 시기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화평정영’의 경우 유저 1인당 평균매출(ARPU)이 낮아 규제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위메이드는 중국 내 최상위 인지도와 진성 유저층을 갖춘 미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흥행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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