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타임지’ 일등공신 이지수…“마포를 대한민국 뉴욕으로” [쿡 인터뷰]
정책 공약으로 공공의료 확대·금융산업유치·교통비 반값
“조국은 선거제 매듭 지어지면 이에 맞춰 활동”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한 이지수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이 내년 총선에서 마포갑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비서관은 26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선거 사무실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마포를 대한민국의 뉴욕으로 만들겠다”며 “여의도 자산운용사의 백오피스 타운을 마포에 유치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백오피스 타운 성공 사례로 미국 뉴욕의 맨해튼과 브루클린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자신의 정책 공약을 일반적인 의식주(衣食住)가 아닌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의식주(醫識走)로 나눠서 제시했다. 의(醫)는 의료 의로 공공의료 지원 확대 및 마포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다. 달빛어린이병원은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의료시설로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식(識)은 알 식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금융 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유치 등을 하는 공약이다. 백오피스 타운 유치 역시 이 같은 공약에 포함된다.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주(走)는 달릴 주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3만원 청년 패스’ 외에 대중교통 이용 가격을 반값으로 낮추는 공약이다. 국민들의 삶에 부담이 되는 교통비에 대해 노년층과 중장년층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 대중교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전 비서관은 이낙연·조국 신당 창당설 관련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선거제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매듭이 지어지면 연계돼서 활동할 거 같다”며 “이 전 총리는 큰 동력이 없는 거 같다. 그런 걸 떠나서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하는 모습은 유권자에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전 비서관과의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
▷미국에서 변호사 활동을 10년 정도 하고 한국에 돌아와 참여연대 경제민주연구화센터에 있었다. 경제와 경영, 법학을 아우르는 지배구조운동을 하면서 국회에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설득이 어려웠다. 동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도가 바뀌어야 문제가 해결되는 사안이 있다 보니까 내가 들어가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권에서 마포갑 출마 예정자가 많은데 자신의 강점은.
▷공공외교, 특히 의원외교가 시급하고 중요하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조금 더 나서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세계적 지향 속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랑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에서 10년을 공부하면서 학계와 법조계 인맥을 구축했고 문 전 대통령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외신과도 정재계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또 마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보다 연고가 있다.
-청와대에서 해외언론비서관을 하면서 가장 큰 활약은.
▷뉴욕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의 아시아 허브를 서울에 설치한 게 기억에 남는다. 홍콩 보안법이 통과되면서 해외 언론사들이 홍콩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때 뉴욕타임스 회장에게 서울로 오라고 제안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에 본사가 있고 런던에 유럽 허브, 서울에 아시아 허브를 두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선출됐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정치권에서 분명 신선한 면이 있다. 국민의힘이 여의도 출장소라는 오명을 듣는 상황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이는 걸 기대한다. 첫 번째 관문이 김건희 여사 특검이고 스탠스를 어떻게 잡냐에 따라서 평가가 갈라설 것이다. 두 번째로 이준석 전 대표 탈당 역시 문제이고 세 번째로 공천 과정에서 소문처럼 검사 일색으로 할 것인지, 신선하고 혁신적인 인사를 많이 공천할 건지 이런 부분들이 판단 기준이다. 이 세 가지를 망친다면 전두환 때의 장세동, 노태우 때의 박철원이 될 것이다.
-이지수 전 비서관에게 정치란.
▷공약이 꿈같은 얘기일 수 있다. 그러나 꿈꾸지 않는 정치인은 죽은 정치인이며 생계형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꿈을 실현할 집행력과 실력이 본인의 내공이고 이를 보여줘야 한다. 합리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꿈을 되도록 많이 꾸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여야를 떠나서 가장 중요한 대상이자 목적은 국민과 국익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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