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아스널과 연달아 비겼던 리버풀, 번리 꺾고 일단 1위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리버풀이 3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챙겼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번리를 2-0으로 꺾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열린 '박싱 데이' 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은 일찍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코디 학포가 박스 바깥에 있는 다르윈 누녜스에게 공을 내줬다. 곧장 찬 누녜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빠르게 기선을 제압한 것에 비해 추가 득점을 기록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 28분 학포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슈팅에 앞서 누녜스의 반칙이 있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이 골포스트 상단에 맞았다. 후반 10분에는 하비 엘리엇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는데,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영상을 확인하고는 슈팅 경로에 있던 살라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다 후반 45분 마침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교체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디오구 조타가 해결사로 나섰다. 루이스 디아스에게 패스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해 공을 돌려받은 조타는 슈팅하기 좋지 않은 위치에서 직접 골문을 노렸다.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를 지나쳐 득점으로 연결됐다.

리버풀은 3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9일 크리스탈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맨체스터유나이티드(0-0), 아스널(1-1)과의 홈 연전에서 2경기 1득점에 그치며 연달아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사이 선두에서 밀려났던 리버풀은 승점 42점이 돼 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일단 1위를 탈환했다. 기존 선두 아스널에 승점 2점 앞섰다. 아스널은 29일 오전 5시 15분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에서 1위 복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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