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이윤경 작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용기 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6년간 책 236만 권 보급 통해 작가 2367명 지원
연말이면 사회 곳곳을 따뜻하게 만드는 나눔 활동이 이어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 대상은 출판사, 작가, 국민이다. 각 분야별 우수도서를 선정·보급해 문학 출판시장 진흥과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국민의 문학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 이 사업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3089종의 도서를 선정해 2367명의 작가를 지원했고, 생활복지시설·작은도서관·병영도서관·교도소 등 전국 2만9173곳에 약 236만 권의 책을 보급했다.
여기에 지난해 시작한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나의 첫 책 프로젝트’ 역시 출판시장에 성공적인 데뷔를 꿈꾸는 작가들에게는 또 다른 나눔으로 기억되고 있다. 올해 나의 첫 책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윤경 작가는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대해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고, 작품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 작가는 최근 10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첫 책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를 발간했다. 그리고 이 책이 2023년 문학나눔 도서 아동문학부문에 선정됐다. 다음은 이 작가와의 일문일답.
이윤경 작가 “독자와 이어질 기회 만들어줘”
Q :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는 어떤 책인가요?
A :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나를 등에 업고 밤하늘의 별자리를 짚어주곤 했는데, 그 이야기를 담쟁이와 다람쥐, 숲을 통해 전했다. 엉뚱한 생각들도 많이 담았다. 독자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라고 갸웃거리며 생각하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Q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이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됐나.
A : “어린이가 주 독자층인 아동문학 시장은 유독 많은 작품이 쏟아진다. 등단한 지 10년 만에 첫 책을 낸 나에겐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도서 보급 덕분에 전국의 독자들과 내가 이어질 기회가 생겼다.”
Q : 첫 책 지원 프로젝트가 작가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A : “그동안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는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고, 나의 첫 책 프로젝트로 북 토크를 진행하면서 나를 몰랐던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그들의 목소리와 응원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문학나눔’ 2024년부터 세종도서로 이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2024년부터 세종도서로 이관돼 국내 출판시장의 진흥과 작가의 창작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30일까지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2023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46종을 전시한다. 또한 현장 응모 이벤트를 진행, 추첨을 통해 도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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