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홍콩·중국에 파생워런트 상품 상장 등…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각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금융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Derivative Warrant) 상품을 상장했다. 홍콩증권거래소(HK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150만주와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800만 주 등 2종목을 상장했다.
또 올해 들어 두 차례 외화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를 200억엔 규모로 발행했고, 이어 지난달 4억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외화채권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나틱시스은행(NATIXIS), KIS Asia가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초 미국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합작해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SF Credit Partners)’는 미국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부문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SF크레딧파트너스의 지분 75.1%를 보유하며 자회사로 편입한 뒤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IB로서 영향력을 넓혀 왔다. 뉴욕 현지법인은 올해 3월 골드만삭스·웰스파고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글로벌 사모펀드 ‘Clearlake Capital’이 인수한 ‘BetaNXT’의 인수금융 딜에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뉴욕법인은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락우드캐피탈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프로퍼티가 소유한 665뉴욕애비뉴 빌딩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000만 달러의 인수금융 딜을 주관하는 등 코로나 팬더믹 속에서도 다양한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역량을 입증해 왔다. 홍콩법인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가 인수한 항공화물 회사인 아틀라스에어(Atlas Air Worldwide)의 약 55억 달러 규모 인수금융(M&A) 딜에 선순위 대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5년간 매년 홍콩·싱가포르·뉴욕·런던 등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IR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국내 기업과 해외 기관투자자 간 교류의 장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지난 8월 ‘KIS Global Investors Conference 2023’을 국내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87개 기업과 기관투자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해외 기업 및 투자자를 국내로 초청하는 IR콘퍼런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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