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美 연말 쇼핑 지출 3.1%↑...증가폭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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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 대목 기간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3%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쇼핑 시즌 동안 미 소비자들이 더 큰 할인폭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마스터카드의 데이터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상품과 프로모션을 추구하면서 작년보다 소매판매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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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 대목 기간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3%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금리,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다만 1년 전보다 지출 증가폭은 반토막 나면서 향후 소비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른다.
26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 산하 스펜딩펄스 조사에 따르면 11월1일~12월24일 연말 쇼핑 대목 기간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가 예상치로 내놓은 3.7%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쇼핑시즌 매출 증가폭(7.6%)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스펜딩펄스는 매년 신용카드 결제망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토대로 모든 결제 수단에 걸친 소매판매를 추정, 발표하고 있다.
올해 소비 증가는 온라인 쇼핑이 이끌었다. 온라인 소매판매가 6.3%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상점 판매는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분야별로는 의류(2.4%) 판매가 두드러졌다.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레스토랑 매출은 7.8%, 식료품 판매는 2.1% 증가했다. 반면 보석과 전자제품의 매출은 각각 2.0%, 0.4% 줄었다.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의 미셸 마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휴 기간 소비자들은 의도적인 방식으로 (신중하게) 소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긴 했지만, 구매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는 상품과 서비스 위주로 지갑을 열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소비지출이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이러한 연말 쇼핑 대목 성적표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소비 대국’ 미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시그널이어서다. 특히 현지에서는 누적된 통화 긴축,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추가저축 소진, 신용카드 연체 증가 등을 고려할 때 4분기부터 소비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랐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쇼핑 시즌 동안 미 소비자들이 더 큰 할인폭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마스터카드의 데이터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상품과 프로모션을 추구하면서 작년보다 소매판매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연말 연휴를 앞두고 저축액 감소, 신용카드 연체 증가 속에서 생필품 가격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다"고 짚었다. 소매기술기업인 압토스의 니키 베어드 부사장은 AP통신에 고금리,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줄었음을 지적하며 내년 1월 이후가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다음 달 전미소매연맹(NFR)은 지난 11~12월 상무부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연말 쇼핑대목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NFR은 올해 쇼핑 대목 기간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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