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빼먹지오’… 잠실서도 졸속·날림 공사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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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근 누락으로 질타를 받은 대우건설 자회사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발라드'가 서울 강남권에서도 '졸속·날림 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잠실푸르지오 발라드' 입주예정자들은 사용승인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송파구청을 찾아 구조안전 점검과 실태 확인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 측은 국민일보에 "지난 22~23일 사전 입주 점검을 진행했지만 공사가 완료되지 않고 엉망인 상태였다"며 "전유 부분에는 설비와 마감 공사는 물론 빌트인 가구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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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스티 “공사 5개월 지연”
최근 철근 누락으로 질타를 받은 대우건설 자회사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발라드’가 서울 강남권에서도 ‘졸속·날림 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잠실푸르지오 발라드’ 입주예정자들은 사용승인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송파구청을 찾아 구조안전 점검과 실태 확인을 요구했다. 사용승인은 관할 관청이 ‘공사가 끝났으니 건물을 사용해도 된다’고 인정해주는 일종의 준공 허가다.
입주예정자 측은 국민일보에 “지난 22~23일 사전 입주 점검을 진행했지만 공사가 완료되지 않고 엉망인 상태였다”며 “전유 부분에는 설비와 마감 공사는 물론 빌트인 가구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공사가 겨우 끝난 곳도 졸속공사 여파를 그대로 보여주듯 모델하우스 불일치, 도면 불일치, 오시공, 미시공, 하향 시공, 오물, 패임, 찢김으로 엉망진창 상태로 입주 검사를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사전점검 때 촬영한 현장 사진을 보면 벽면 곳곳이 시멘트만 발려 있거나 구멍이 뻥 뚫려 거친 내부가 들여다보였다. 화장대, 싱크대 등 각종 붙박이장이 붙이다 만 상태였고 배수관과 조명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한 입주예정자는 “현장 안내자인 시행사 매니저와 지원을 나온 대우건설 관계자도 이런 상황에 변명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했다”며 “공용부에는 철근이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적 불안 요소가 팽배하고 피난기구인 완강기조차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실푸르지오 발라드는 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가 송파구 방이동에 지하 3층~지상 17층 126가구 규모로 짓는 오피스텔이다. 2021년 7월 분양한 이 오피스텔은 올해 7월 공사를 마치고 9월 중 입주자를 받을 계획이었다.
대우에스티 측은 “애초 시행사에서 토지 인도가 5개월 정도 늦어지다 보니 공사 일정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해에는 물류난과 각종 파업 등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시행사는 올해 안에 입주 일정을 밟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지체보상금과 입주 지연에 따른 계약해지, 중도금 대출 이자 및 연체료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주예정 기간이 3개월을 넘기면 수분양자는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시공사 측은 “당장 다음 달 초에 이사하려는 분들이 있어서 지장이 안 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도 상환 이자 부분은 시행사가 금융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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