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중국발 외풍에 연일 출렁… 전망도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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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안 발표와 번복에 게임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발표한 게임 규제안이 초안이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규제안이 확정될 때까지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22일 발표한 '온라인게임 관리 대책' 방안의 주요 내용은 게임 내 충전 한도를 두고 보상을 줄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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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복하자 찔끔 반등… 변동성 커져
中 판호 추가 발급 ‘병주고 약주고’
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안 발표와 번복에 게임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발표한 게임 규제안이 초안이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규제안이 확정될 때까지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22일 발표한 ‘온라인게임 관리 대책’ 방안의 주요 내용은 게임 내 충전 한도를 두고 보상을 줄인다는 것이다. 하루 충전 한도를 제한하고, 매일 또는 장시간 로그인하는 데 대한 보상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 콘텐츠를 금지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게임 중독으로 실업과 저출산이 늘고 청소년 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대책안이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추가 제재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발표 당일 게임 종목 주가는 폭락했다. 22일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는 나스닥에서 16.1%, 홍콩 시장에서 24.6% 하락했다. 텐센트 역시 홍콩 증시에서 12.4% 하락했고, 게임업체 후야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6% 떨어졌다.
시장 여파가 확산하자 중국 정부는 23일 수습에 나섰다. 온라인게임 관리 대책은 초안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며, 게임 산업의 번영과 발전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25일에는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 105개를 추가 발급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주는 이 같은 발표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14.9% 하락했던 데브시스터즈는 26일 1.6% 오르는 데 그쳤다. 크래프톤과 위메이드는 각각 1.5%, 1.0% 상승 마감했다. 지난 22일 크래프톤이 13.8%, 위메이드가 13.3% 하락한 데 비해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시장은 당분간 게임주의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게임 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고,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게임별 충전 한도 설정 방법 및 충전 한도의 적용주기 등 세부 사항은 미정이나 해당 조항에 민감도가 높은 게임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게임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은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검령2)’, 위메이드의 ‘미르M’, 그래비티의 ‘라그나로크X’가 판호를 발급받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호가 추가 발급된 만큼 중국에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는 시기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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