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밖으로” 채널 돌리는 홈쇼핑업계

문수정 2023. 12. 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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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가 'TV 밖으로' 나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다양화하고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면서다.

TV 시청자 수 감소,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부진에 빠진 홈쇼핑업계가 모바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샵은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Short Picks) 서비스를 27일 공식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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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숏폼 영상 등 모바일 강화
송출수수료 부담 해소에 큰 역할
현대홈쇼핑이 유튜브에서 단독 채널로 시작하는 ‘앞광고제작소’ 방송 화면 갈무리. 방송인 권혁수가 진행을 맡는다. 현대홈쇼핑 제공


홈쇼핑업계가 ‘TV 밖으로’ 나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다양화하고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면서다. TV 시청자 수 감소,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부진에 빠진 홈쇼핑업계가 모바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샵은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Short Picks) 서비스를 27일 공식 오픈한다. 패션, 뷰티, 식품 등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 중심으로 송출됐던 판매 영상을 약 1분짜리로 편집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GS샵은 숏픽을 통해 모바일에서 고객층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예능형 콘텐츠도 강화하는 추세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론칭했다. 이미 홈쇼핑사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광고제작소’는 독립채널이라는 게 차별화 전략이다. 특정 상품에 대해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형 프로그램인데, 공식 채널을 통해 세 차례 소개됐을 때마다 조회 수 5만~10만에 이르며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은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새롭게 유입시키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CJ온스타일은 ‘브티나는 생활’ ‘잘사는 언니들’ 등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매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웹드라마 ‘눈떠보니 라떼’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조회 수 600만을 넘어섰다. 콘텐츠 기업으로의 역량을 키우는 상황이다.

유료 멤버십과 연계해 라이브커머스 혜택을 높이기도 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달부터 모바일TV를 통해 유료 회원 ‘엘클럽’ 전용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앞세우면서 지난 12일 첫 방송 누적 접속자 수가 일반 방송 대비 15배 이상 많았다.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전환은 생존 전략이 됐다. TV 시청인구 감소로 시장 규모가 줄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는 2022년 16조27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7460억원으로 9.4% 감소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14조45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청자 수가 줄어드는 데 반해 송출수수료(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채널 이용료) 부담은 매년 늘고 있는 것도 어려움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업계가 부담한 송출수수료는 1조9000억원대에 이르렀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산업 구조에 갇혀서는 성장은커녕 생존도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송출수수료 부담 문제도 해결해나가야 내년도 홈쇼핑업계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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