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항구서 '대형 폭발'…우크라, 러 흑해함대 파괴 영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대형 상륙함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에 확산하는 가운데, 러시아 측도 자국 군함이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인정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크림반도 페오도시야에서 대형 상륙함인 노보체르카스크호가 공중에서 발사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번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정확한 피해의 정도를 밝히진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해 수호이(Su)-24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노보체르카스크호는 탱크 10대와 병력 230명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수송함이다. 미콜라 올레슈축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러시아의 함대는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고 공격 성공을 알렸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도 “(당시 영상을 보면) 폭발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다. 노보체르카스크가 다시 전장에 투입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상황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여러 영상에선 폭발과 함께 거대한 폭음과 불기둥이 발생했다. 다만 CNN과 로이터는 러시아 언론 매체 등에 등장한 폭발 장면을 자체적으로 검증하진 못했다고 했다.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모항인 세바스토폴 등이 있다. 흑해 함대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흑해 진입로를 통제하는 튀르키예 측이 러시아 군함의 추가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며 함대 보충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4월엔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군의 대함 미사일에 침몰하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월 러시아 해군이 잠수함과 프리깃함 등을 러시아 본토의 항구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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