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녀부 선두’ 우리카드·현대건설, 1위 굳히기 나설까

반환점 돈 프로배구, 27일부터 4라운드 돌입
전반기 1위 우리카드·현대건설, KB·IBK 상대로 리턴 매치

반환점 돈 프로배구 2023-24 V리그가 26일 하루 휴식 이후 4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를 나란히 1위로 마친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현대건설이 4라운드 첫 경기를 장식한다. 두 팀 모두 3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맞대결을 펼쳤던 KB손해보험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리턴 매치를 치르는데 승리를 거두면 2위와 격차를 좀 더 벌릴 수 있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승점 39(14승 4패)로, 삼성화재(승점 34·13승 5패), 대한항공(승점 34·11승 7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창단 처음으로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KB손해보험을 상대로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우리카드는 지난 23일 열린 의정부 원정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마쳤다. 우리카드가 시즌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KB손해보험은 3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만약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격차를 최대 승점 8까지 벌릴 수 있어 한걸음 더 달아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던 흥국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선두로 도약한 현대건설은 격차를 좀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지난 3라운드 맞대결서 IBK기업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라운드 리턴 매치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4위지만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3라운드서 무려 5승(1패)을 쓸어 담았고,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모든 경기서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서 10연승에 도전했지만 IBK기업은행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 입장에서 이번 맞대결은 복수전이다. 그나마 직전 경기를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 두 세트를 만회하며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것은 이번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만약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하면 곧바로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4라운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