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대선광고 돈벌이 나선다…“X 영업전문가 채용, 1억달러 목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인수했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미국 대선 관련 정치 광고로 향후 1억 달러(1300억원)를 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최근 보도했다. 각종 자율 규제 등으로 정치 광고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구글·메타 등 미디어 플랫폼들과 달리 정치 광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X는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정치 광고 영업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X가 정치 광고에 주목하는 건 수익률 저하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8월 X의 광고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가량 감소했다. 지난달엔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애플·디즈니·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광고를 중단했다.
이 같은 X의 행보는 구글 등 다른 미디어 플랫폼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메타는 생성형 AI로 제작된 정치 광고는 일절 게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 7월 선거 광고에 생성형 AI가 사용됐는지를 분명하게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허위·혐오 관련 정치 콘텐트에 대한 자체 규제를 강화해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상황이다.
X가 정치 광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1억 달러란 목표가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X의 정치 광고 수익은 470만 달러(61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지적에도 머스크는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X는 미 공화당의 우파적 신념을 지닌 이들이 두텁게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고정 수요’가 탄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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