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안 결정 임박…김포에 힘 실리나

박재구 2023. 12. 2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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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관련 노선안을 두고 김포시와 인천시가 대립하는 가운데 임박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노선 중재안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시는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지점 역사 한 곳과 검단지역 102역사 한 곳을 경유하는 '인천 서구 1.5개 역사' 노선안을 대광위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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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1.5개 역사, 인천 3개 역사 제안
김포시 ‘건폐장 이전’ 합의 파기 강수
인천 서구 일대 중복된 철도망 등
김포시 노선안 결정 힘 실릴 것 기대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관련 노선안을 두고 김포시와 인천시가 대립하는 가운데 임박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노선 중재안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시는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지점 역사 한 곳과 검단지역 102역사 한 곳을 경유하는 ‘인천 서구 1.5개 역사’ 노선안을 대광위에 제안했다.

반면 인천시는 김포시에는 감정역을 주고 검단지역 101역사·원당동 역사·102역사를 경유하는 ‘서구 3개 역사’ 노선을 대광위에 수정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인천시가 제시한 수정안에서 감정역은 김포를 배려한 게 아니라 서구에 3.5개 역사를 설치하겠다는 인천시 최초 주장 노선안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 김포 지역 내 중론이다.

김포 지역에서는 인천시 수정안이 불로동·감정동 경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감정역을 두고 검단지역에 3개 역사를 두겠다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김포시는 최근 김포시 제안 노선안 확정이 안될 경우 방화동 건폐장 처리에 인천시의 참여를 제안했지만, 인천시 측은 이에 대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9월 8일 김포시가 제안한 노선안이 변경될 경우 건폐장 합의 파기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김포시는 5호선 연장사업이 정부의 첫 신도시인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사업의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며, 김포골드라인 혼잡 등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 그간 5호선 연장사업 관련 걸림돌로 지적된 건폐장 이전 문제를 떠안았기에 노선안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건폐장과 차량기지가 이전되지 않으면 5호선 연장에 대한 경제성과 편의성이 나오지 않아 사업이 진행될 수 없다”고 밝혔다.

5호선이 서울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서울시 동의가 필수적이다. 건폐장 합의가 파기되면 5호선 연장사업은 다시 처음부터 협의가 이뤄져야 해 결국 김포 노선안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천 서구 일대 중복된 철도망이 노선안 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량 경전철 하나에 의존하는 김포와 달리 검단에는 인천 1·2호선이 놓이고, 검단에서 1~2정거장에 불과한 계양역에는 기존 공항철도와 최근 9호선 연결까지 합의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검단 주민은 계양역까지 1~2개 정거장만 가면 9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김포공항역도 한 정거장에 불과해 김포에서 이미 승객들로 꽉 찬 5호선의 이용률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인천은 5호선에 관심이 없다가 김포가 살려내고 김포콤팩트시티 개발분담금으로 충당할 사업의 원안 노선을 자신들 편익 중심으로 변경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건폐장 공동처리까지 제안했지만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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