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건강의 적? 무턱대고 ‘저염식’하다가… ‘이런 문제’

전종보 기자 2023. 12.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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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해 '저염식'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일이 제품 성분을 따져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지 않거나, 집에서 요리할 때도 소금이나 간장 등 짠맛을 내는 조미료를 넣지 않는 식이다.

체중 60kg 기준 체내 나트륨은 70~80g으로, 이보다 나트륨 농도가 낮으면 피로, 식욕감소, 무기력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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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생각해 ‘저염식’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일이 제품 성분을 따져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지 않거나, 집에서 요리할 때도 소금이나 간장 등 짠맛을 내는 조미료를 넣지 않는 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저염식이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니다.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할 경우 오히려 득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

나트륨은 노폐물 배출을 돕고 체액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정량의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 체중 60kg 기준 체내 나트륨은 70~80g으로, 이보다 나트륨 농도가 낮으면 피로, 식욕감소, 무기력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탈진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역시 땀 배출량이 늘고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특히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저염식을 피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량이 급격히 줄어들면 체액량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혈액량이 감소하고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심장의 수축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혈액량이 줄어들 경우 혈액이 전신으로 흐르지 못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나트륨 배출량이 많을수록 심장병 환자의 심근경색·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캐나다 맥마스터대학)도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배출량이 8g 이상인 심장병 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병률이 각각 6.8%, 6.6%로, 2g 미만인 사람들(5.1%, 4.9%)보다 높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이보다 1000mg가량 많은 3080g(2021년 기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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