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되고도 안 찾아간 사람 29명…평균 21억원

김현정 2023. 12.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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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로또 1등'의 행운을 거머쥐고도 당첨금을 수령해 가지 않은 사람이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S는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와 복권 판매사업자인 동행복권을 통해 최근 10년 치 로또 당첨금 미수령분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동행복권은 "지난해 7월16일에 추첨한 로또복권 1024회 1등 당첨금이 미수령됐다"며 기한 내 수령을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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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미수령자는 287명

당첨금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로또 1등'의 행운을 거머쥐고도 당첨금을 수령해 가지 않은 사람이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미수령액 총액은 609억, 1인당 평균으로 치면 21억원에 달했다.

26일 KBS는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와 복권 판매사업자인 동행복권을 통해 최근 10년 치 로또 당첨금 미수령분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복권 당첨금의 소멸 시효는 당첨금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이 기간에 찾아가지 않은 돈은 복권 기금으로 귀속된다. 이후에는 당첨자가 아무리 소유권을 주장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29명이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배경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망각, 복권 분실 등의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9명 대다수가 정작 본인이 1등 로또 당첨자였는지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극적으로 수령자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지난 6월 동행복권은 "지난해 7월16일에 추첨한 로또복권 1024회 1등 당첨금이 미수령됐다"며 기한 내 수령을 공고했다. 당첨금 지급기한 마지막 날,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점에 당첨자가 나타났다. 그는 당첨금 30억2032만3500원을 수령했다.

로또 2등 미수령자는 더 많다. 10년 새 287명이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기금에 귀속됐다. 총액 156억원에 이른다.

10년 새 전체 로또 미수령금 귀속분은 모두 합쳐 449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수령 금액이 가장 많은 건 당첨금 5000원짜리인 5등이었다. 미수령 총액의 65.6%를 차지했다.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로또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지급받을 수 있다. 기한이 만료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으로 전액 귀속된다. 복권기금은 저소득을 위한 주거 안정 사업과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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