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둘레 1cm 늘면 난임 위험 3% 올라가

이슬비 기자 2023. 12.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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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지방이 쪄 허리둘레가 증가할 때마다 난임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복부 지방 증가로 허리둘레가 1cm 증가할 때마다 난임 위험이 3%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허리둘레가 103cm가 넘어가면서 난임 위험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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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복부 지방이 쪄 허리둘레가 증가할 때마다 난임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둥성 후이저우 중앙인민병원 생식의학센터 지윤 첸(Zhiyun Chen) 교수 연구팀은 복부 비만도와 난임 사이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18~45세 가임기 미국 여성 32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출산 이력, 운동량, 허리둘레 등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활용해 확인했다. 난임 여성은 '1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여성으로 정의됐다.

분석 결과, 복부 지방 증가로 허리둘레가 1cm 증가할 때마다 난임 위험이 3%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리둘레가 60cm 미만일 때 가장 난임률이 낮았고, 160cm 이상일 때 난임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참가자를 5그룹으로 나눴을 때 허리둘레가 가장 긴 그룹은 가장 짧은 그룹보다 난임 위험이 2.6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살짝 숨이 차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는 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인 중강도 운동을 하는 여성은 난임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허리둘레 113.5cm 넘는 여성에서 효과가 뛰어났다.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허리둘레가 103cm가 넘어가면서 난임 위험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허리둘레는 체질량 지수인 BMI와 관계없이 여성 난임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게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여성은 허리둘레를 줄이고, 중강도 운동을 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허리둘레 길이는 78.6cm로, 난임 위험이 가장 낮았던 그룹인 60cm보다 약간 높다(대한비만학회). 게다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평균 허리둘레 길이는 증가하고 있다. 허리둘레가 길면 난임률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암, 당뇨병 등 각종 중증질환 발병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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