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출신' 만년 유망주, 토트넘 FW 후보 급부상→SON과 득점왕 레이스 펼치나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도미니크 솔랑케(본머스)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여전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도미니크 솔랑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통산 280골을 터트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떠난 후 토트넘은 새로운 주장 손흥민한테 9번 공격수 자리를 맡겼다.
줄곧 왼쪽 윙어에서 뛰다 중앙 공격수로 이동한 손흥민인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 손흥민은 리그 11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특히 처음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데뷔했던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최근엔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활에 성공해 토트넘 공격이 한층 더 강화됐다. 지난 11월 골반 수술을 받아 통증에서 해방된 히샤를리송은 부상 복귀 후 최근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손흥민을 밀어내고 토트넘 9번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이 건재하고 히샤를리송이 살아난 가운데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후반기 순위 싸움을 위해 공격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를 원했다. 토트넘이 영입하길 원하는 새로운 공격수로 매체는 손흥민 등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중인 솔랑케를 지목했다.
매체는 "케인의 퇴장에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토트넘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그 선수는 본머스의 스타 솔랑케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게도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들은 솔랑케가 더 나은 선수라고 믿고 있다"라며 "그들은 시즌 내내 솔랑케를 지켜봤고, 스카우터들은 잠재적인 여름 이적을 앞두고 새해에도 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본머스도 이번 시즌 솔랑케가 뛰어난 활약을 펼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영입 제의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1997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솔랑케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11골을 터트리며 손흥민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는 엘링 홀란(14골·맨체스터 시티)이고, 2위는 모하메드 살라(12골·리버풀)까 차지 중이다.
솔랑케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4골을 터트려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유망주들에게 있어 기회의 장인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솔랑케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솔랑케 이전에 폴 포그바(2013), 세르히오 아궤로(2007), 리오넬 메시(2005) 등도 U-20 월드컵 골든불 출신이고, 2019년엔 이강인(PSG)이 골든볼을 수상했다.
당시 첼시 소속이던 솔랑케는 U-20 월드컵 후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로 이적했다. 다만 리버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해 2년 동안 1군에서 1골 1도움만 기록하고 2019년 현 소속팀인 본머스로 이적했다.
본머스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던 솔랑케는 자신의 잠재력을 개화시키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본머스가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있을 때 솔랑케는 리그에서 15골 10도움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엔 리그에서만 무려 29골을 터트리면서 본머스를 챔피언십 2위에 올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다시 1부리그로 돌아온 솔랑케는 2022/23시즌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올시즌 전반기에만 11골을 터트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하면서 월드컵 골든볼 출신의 성공 사례를 이어갔다.
솔랑케의 활약상은 토트넘의 관심을 이끌었다. 또 토트넘은 내년 1월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약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워 새로운 공격수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
2004년생으로 만 19세 어린 나이에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을 터트린 아일랜드 공격수 에반 퍼거슨도 토트넘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이지만, 퍼거슨이 26세인 솔랑케보다 훨씬 더 어리기에 이적료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또 계약 기간도 퍼거슨은 브라이턴과 2029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솔랑케는 남은 계약 기간이 2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솔랑케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기에 적지 않은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솔랑케 전 소속팀인 리버풀이 그의 몸값을 주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은 2019년 솔랑케를 이적료 2400만 파운드(약 395억원)를 받고 본머스로 보냈다. 이때 계약서에 20% 셀온 조항(일정 기간 안에 타 구단으로 이적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지급)을 넣었기에 솔랑케가 거액에 이적할수록 리버풀도 상당한 금액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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