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서 ‘담배꽁초·라이터’ 발견

서진주 2023. 12.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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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돼 경찰이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현장 합동감식 중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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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26일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돼 경찰이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현장 합동감식 중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결정적 증거물의 일부로 추정해 전날 화재 사고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소방 당국·한국전기안전공사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20분쯤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한 결과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기 기구 오작동·누전 등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 등 그 밖의 원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성탄절인 전날(25일) 오전 4시 57분쯤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 있는 301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0대와 인력 312명을 동원해 신고 약 4시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301호는 전소됐고 401·501호는 발코니 등이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980만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뤄진 합동 감식·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집중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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