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는데 여기는 난리…목동, 나 홀로 활활
[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앵커>
서울과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부동산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목동의 경우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등 나홀로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성낙윤 기자가 목동 신시가지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양천구 목동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1980년대에 조성된 목동 신시가지는 다 합쳐서 2만6천 가구에 달해 이른바 '0기 신도시'라고 불립니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나 홀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 이유를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목동 신시가지.
거래 절벽과 매물 폭탄으로 얼어붙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3분기 이후 양천구의 아파트 매매 중 1/3 이상이 목동 신시가지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 5단지 전용 115㎡는 최근 27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1단지 154㎡도 29억원에 손바뀜 되며 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목동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한 것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 영향이 가장 큽니다.
현재 14개 단지 중 13개 단지가 안전 진단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머지 않아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습니다.
[유재성 / 경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재건축에 대한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용적률 자체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낮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점을 많이 갖고 있어서…]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신도시 특별법을 적용받는 만큼 사업성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제경 /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 특별법에서 옥석가리기를 할 수 있는 거죠. 기부채납이라든가 임대주택 등을 요구받는다 해도, 그래도 사업성에 대한 인센티브가 훨씬 더 크면 (조건을) 받아들여서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고…]
서울의 대표적인 상급지에 위치하면서도 대지지분이 넓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재건축 호재가 가시화되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목동 신시가지.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조합 내홍과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 등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이가인, CG 손지영
성낙윤 기자 nys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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