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극화 줄이자”…양 진영 유권자 토론회 美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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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시민단체 주도의 정치 토론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극심한 정치 양극화로 인한 사회 분열과 갈등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자는 취지다.
정치 양극화는 정치인들의 과격한 메시지와 이를 전달하는 뉴스 매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정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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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시민단체 주도의 정치 토론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극심한 정치 양극화로 인한 사회 분열과 갈등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자는 취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에서 진보·보수 진영 간 이념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유권자들을 모아 연례 회의를 개최하는 ‘브레이버 앤젤스(Braver Angels)’ 같은 비영리 단체들이 시민과 학계 등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런 단체를 후원하는 기부자가 늘고 있으며, 스탠퍼드와 노스웨스턴 등 여러 대학의 사회과학 연구자들은 이들 단체가 진행하는 정치 토론회를 모델로 생산적인 토론을 가능케 하는 요인을 연구하고 있다.
브레이버 앤젤스는 2016년 대선 직후 당시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 10명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자 11명을 모아 토론회를 열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토론은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사실과 거짓을 스스로 구분한 뒤 함께 논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상대가 실제보다 더 극단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오해를 푸는 것이 토론의 핵심 목표였다고 한다.
단체의 공동 창립자인 빌 도허티는 “우리는 어떤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게 아니다. 대화를 통해 다른 의견을 가진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양극화는 정치인들의 과격한 메시지와 이를 전달하는 뉴스 매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정치적 반대자들로부터 자신이 공격받고 있다는 신호를 받게 된 유권자들이 당파적 관점을 더 공고히 하고 상대 정당을 악마화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각 정당의 당원 60% 이상이 ‘상대 정당 구성원들은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NBC방송 조사에서도 각 정당 당원의 약 80%가 상대 정당의 의제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을 파괴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리슨 퍼스트(Listen First) 연합’이란 단체는 내년 4월 전국 대화 주간을 열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소그룹 토론, 일대일 대화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도 활발하다. 브레이버 앤젤스는 논쟁적인 정치 이슈에 대한 온·오프라인 대학생 토론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가을 학기엔 75개가 넘는 대학에서 약 8000명이 참여했다. 리슨 퍼스트 연합은 시민, 학계, 종교단체 등 500개 이상의 조직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설립된 ‘모어 인 커먼(More in Common)’은 5개국에 4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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