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스타트!…클린스만호, 국내파 위주 2시간 담금질

나승우 기자 2023. 12.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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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에 돌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소집돼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첫 훈련을 진행했다. K리그 일정을 끝낸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 일정을 마친 해외파 일부를 포함해 16명은 31일까지 2023 카타르 아시아컵 대비 국내 소집 훈련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8일 국내에서 훈련이 가능한 대표 선수 16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국내 소집훈련에서는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이상 골키퍼),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이상 수비수),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이순민(광주·이상 미드필더), 조규성(미트윌란·공격수)이 포함됐다.

이 중 황인범은 29일 합류할 예정이며 나머지 15명은 정상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31일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은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소집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28일 용산 CGV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기존 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달리 경기마다 26명 중 23명만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되지 못 한 선수 3명은 테크니컬 시트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이어 클린스만호는 내달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을 위한 전지훈련에 돌입,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선수들은 아부다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본 대회를 앞두고 중동 복병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KFA는 지난 23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시간 2024년 1월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뉴욕대 아부다비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현지 평가전을 치른다"라고 밝혔다.

그간 아시안컵에서 중동 모래바람에 허무하게 탈락한 경험이 많은 한국이다. 지난 2019년 대회 때도 8강에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탈락한 아픔을 경험했다. 이라크전은 이를 대비한 예방주사 차원이다.

이라크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했다. 한국을 '가상의 일본'으로 여기고 평가전에 나선다.

이라크전까지 치르면 대표팀은 1월10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에 도착한다. 한국은 E조에 속해 15일 중동 바레인과 첫 경기를 벌이며 20일 역시 중동 국가로 복병인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25일엔 김판곤 전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한다.

E조에선 한국이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으나 바레인과 요르단이 과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플레이오프까지 진출, 아깝게 월드컵 티켓을 놓친 경력을 갖고 있는 등 복병으로 꼽힌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지난 1960년 2회 대회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으나 이후 64년간 '아시아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다만 이번엔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으로 이뤄진 2선은 아시아 축구 최고 수준이고, 수비진에도 세계적인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가 버티고 때문이다. 국내 축구계 인사들은 독일을 적지에서 4-1로 대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과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기도 한다. 실제 한국과 일본 양국이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하면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모드에 들어선 가운데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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