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파란색으로!’ 앱 차단한 애플… 말풍선 색깔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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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이용자들끼리만 쓸 수 있는 '아이메시지'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 애플과 구글을 앞세운 안드로이드 진영이 '색깔 논쟁'에 빠졌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녹색 말풍선을 파란색으로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었지만 애플이 이 앱을 차단하면서부터다.
반면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아이폰에 초록색 말풍선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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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이용자들끼리만 쓸 수 있는 ‘아이메시지’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 애플과 구글을 앞세운 안드로이드 진영이 ‘색깔 논쟁’에 빠졌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녹색 말풍선을 파란색으로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었지만 애플이 이 앱을 차단하면서부터다. 아이메시지에서만 표시되는 파란색 말풍선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계급’을 나누는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 간 색깔 논쟁의 도화선은 이달 초 출시된 ‘비퍼 미니’ 앱이다. 비퍼 미니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표시되는 녹색 말풍선을 파란색 말풍선으로 색깔을 바꾸는 기능이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도 아이폰 이용자인 것처럼 꾸며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출시 48시간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비퍼 미니를 차단하면서 이 서비스는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비퍼 미니가 말풍선을 파란색으로 바꾸지 못하도록 앱 출시 며칠 만에 차단했다. 비퍼 미니는 차단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사실상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비퍼 미니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애플이 다시 비퍼 미니의 서비스를 차단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겠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회사와의 ‘쥐와 고양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색깔 논쟁은 커지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아이메시지 기능을 통해 서로 문자메시지 소통을 할 수 있다. 이때 아이폰의 채팅창에는 말풍선이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반면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아이폰에 초록색 말풍선이 표시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파란색 말풍선은 아이폰 이용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애플은 아이메시지의 경우 암호화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말풍선 색깔에 차이를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어느 채팅 앱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내세우는 장치라는 것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이런 차이점이 ‘사회적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아이폰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면서 초록색 말풍선으로 표시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에 대한 차별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미국 등의 청소년 사이에서는 아이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른 따돌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부유한 이들만 아이폰을 산다는 인식을 고려하면 말풍선 색깔은 지위와 부를 반영하는 상징이 됐다”며 “데이팅 앱들에서 녹색 말풍선 사용자들은 자주 파란색 사용자들에 의해 거절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도 “이런 차별은 미국 청소년에게 아이폰을 사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배척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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