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옛말...'잘파세대' 공략하는 증권사 [우리는 잘파]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앵커>
더 이상 주식 투자는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10대와 20대들도 구성된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의 투자행태를 2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오늘은 잘파세대만의 투자 특징과 이들의 잠재력을 알아본 증권업계의 대응을 전해드립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10대부터 20대까지인 잘파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일찍부터 투자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기자: 주식 투자하세요?]
[기유진 / 경기도 일산: 네.]
[장민서 / 서울시 서대문구: 네 합니다.]
[김민철 / 서울시 마포구: 네 하고 있어요.]
[정승화 / 서울시 동작구: 네. 대학생들 대부분이 투자에 열광하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국내 증시에 잘파세대 투자자 비율은 2018년 7.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8%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모바일 세대답게 이들의 77.7%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재테크를 하고 있었고, 최소 1회 이상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습니다.
오는 203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Z세대의 소득이 M세대를 뛰어넘고 글로벌 소득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수동적인 투자성향에 머물지 않는다는 또 다른 특징도 눈에 뜨입니다.
[장민서: 슈카같이 주식 투자 잘 알려주는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경제 뉴스를 확인하고 있어요.]
[강정구: 기업의 리서치 보고서 같은 거 찾아보거나 재무제표 등을 보면서 정보를 얻는 것 같아요.]
서울의 한 대학교 주식 투자 동아리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기업의 재무제표와 리서치 보고서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토론과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투자 방법을 세워 나가기도 합니다.
[조보민 / 중앙대학교 재무연구회: 주식 투자 시작은 중학교 때부터 했고 주식밸류 평가하는 법 주말에 아빠한테 시간 내서 배우고 학회 통해서는 리서치나 저평가된 기업이 있으면 종목에 편입을 하기도 하고... ]
능동적인 잘파 세대의 투자 모습에 맞춰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잘파세대가 선호하는 간편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여기에 소셜 미디어와 연계 가능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 맞지 않는 어려운 금융상품과 언어는 이해하기 쉽게 바꿨습니다.
금융 관련 팝업 스토어를 열거나 잘파세대의 관심이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와 연계된 접점 찾기도 한창입니다.
[전종윤 / 유진투자증권 과장: (젊은 세대의 경우) 지금은 거래량이나 거래금액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자산 가치가 커질 것이고 투자도 더욱 적극적이게 변화하게 되면 이제 핵심 고객층으로 성장하게 될 테니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옛말이 되어버린 MZ세대. 그 영향력과 규모가 커지는 잘파세대를 잡기 위한 증권가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김성오 영상편집: 이가인 CG: 홍기리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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