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언어? 한동훈, 윤석열 언어로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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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체제'가 마침내 시작됐다.
이어 "'5천만의 언어'가 아닌 독설로 가득 찬 '윤석열의 언어'로 첫 일성을 밝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부르시라"며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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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남소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라고 폼을 잡지만,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고 총평했다. 그는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 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는가"라며 "이게 5천만 국민의 언어인가"라고 물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받았다고 대통령 부인의 죄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국민께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원한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두렵고 어렵나"라고도 비판했다. 이어 "'5천만의 언어'가 아닌 독설로 가득 찬 '윤석열의 언어'로 첫 일성을 밝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부르시라"며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이야기할 시간에 창당 이후 당대표가 연거푸 임기도 제대로 못 채운 윤석열 사당화부터 막아설 생각해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의 '김건희제일주의'야말로 국민들이 여당과 대통령에 질색하는 제1의 원인 아니겠나"라며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새겨야 할 말은 영화 대사 한 대목처럼 '너나 잘하세요'다. 취임사에서부터 남 헐뜯기라니! 앞날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비판부터 나온 취임사에... "너나 잘하세요"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혹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무너뜨린 민주주의와 민생,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반성과 변화는 없고, 오직 독선과 독기 품은 오기만을 내비친 그의 취임 일성은 그와 정부·여당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게 만든다"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운동권 특권으로 낙인찍고 국민과 갈라치기 하는 모습에서 과거 독재정권이 빨갱이라는 낙인과 갈라치기로 정권의 실패를 감추고 명분 없는 권력을 유지하고자 했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권이 욕보인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 열망을 외친 학생과 넥타이 부대들을 천연덕스럽게 언급하며 자신의 용기, 국민의힘의 용기를 빗대는 장면에선 분노마저 치밀어 오른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주의와 민생을 퇴행시킨 정권의 오른팔로서, 역사를 거꾸로 세우며 진영의 이익을 위한 논쟁을 부추겨온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참으로 몰염치하고 무책임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저출생 대책, 사회적 재난 관리, 민생, 한미공조와 국익, 명분과 실리의 대북정책을 잘해왔고 잘해갈 것이라 강변하는 장면에선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진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는 것 같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겸손하게 자신과 국민의힘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이 사회 특권과 권력 카르텔 한가운데 있었음을, 무능하고 무책임한 '용산 여의도 출장소' 국민의힘이 국민적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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