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별' 맨유 이어 맨시티도 부른다…손+김 제친 '아시아 1위' 행보는?

나승우 기자 2023. 12.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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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아시아 선수 몸값 1위에 오르며 주가가 폭등 중인 일본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가 세계 최강 맨체스터 시티 영입 목록에 올랐다.

스페인 에스타디오데포르티보는 25일(한국시간)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또 다른 기쁨을 안겨줬다. 권위 있는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선정한 2023년 우측 윙어 TOP 10에 포함됐다. 소시에다드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보는 팀 핵심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팀 내 가장 높은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피차헤스 또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구단에 라리가 스타 3인방 영입을 요청했다. 이 선수들을 영입해 다음 시즌 도전을 대비하고자 한다"라며 알레한드로 발데(바르셀로나), 마틴 수비멘디(소시에다드)와 함께 구보가 그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발데는 바르셀로나의 유망한 레프트백이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의 1순위 영입대상이다. 2순위는 구보와 같은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수비멘디로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와 함께 중원을 구성해 줄 적임자로 판단했다.

그리고 3번째가 구보다. 피차헤스는 "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재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보를 영입해 공격진에 창의성과 불균형을 불어넣을 예정이며 가장 이상적인 프로필로 보고 있다"라면서 "6000만 유로(약 856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해 시티 프로젝트의 유망한 투자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구보다. 일본 출신인 구보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FIFA(국제축구연맹)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영입 문제를 지적하고 구단에 징계를 내리자 일본으로 돌아오는 걸 택했다. 일본 FC도쿄 입단을 선택한 구보는 그곳에서 J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J리그에서 재능을 갈고 닦은 후 2019년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팀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 2군인 카스티야로 향하면서 다시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레알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레알에는 가레스 베일, 에덴 아자르 등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이 많았고,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재능 있는 브라질 유망주들이 합류한 시점이라 구보에게 돌아갈 기회 자체가 적었다.

구보는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고자 했다.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으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다. 마요르카 2기 시절에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며 레알과 결별을 택했다.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17경기 6골3도움으로 핵심 역할을 충분히 해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도움 한 개를 올려 소시에다드의 조 1위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독일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갱신된 선수 몸값에서 구보가 6000만 유로(약 860억원)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와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을 모두 제쳤다.

빅클럽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아스널, 뉴캐슬 유나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구보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맨유는 구보 영입을 위해 현재 연봉의 7배를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일본 히가시웹은 "구보는 이미 세계 TOP 10에 들었다.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넘버 원'이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과르디올라가 구단에 구보 영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제로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열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맞대결은 엄청난 관심을 끌게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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