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기부한 쌀만 9600㎏...올 겨울도 다녀간 얼굴 없는 천사

이수민 2023. 12.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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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20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앞에 두고 간 편지와 쌀. 사진 완주군=연합뉴스


전북 완주군 용진읍에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가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출근길 정문 앞에 놓인 10㎏짜리 백미 60포대와 손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이 있다. 없는 자들도 동행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용진읍이 됐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망을 몇 개 놓고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가 2008년부터 기부한 쌀은 모두 9600㎏이다.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쌀을 복지 사각지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15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따듯한 마음에 주민 모두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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