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참변’ 도봉 아파트 화재, 담뱃불 때문이었나…경찰 “증거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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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의 원인이 사람의 부주의에 따른 발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현장 감식 결과가 나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6일 방학동 화재 현장 합동감식 중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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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 화재로 2명 사망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의 원인이 사람의 부주의에 따른 발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현장 감식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실화’(과실로 인한 화재)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6일 방학동 화재 현장 합동감식 중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결정적 증거물 중 일부로 보고 전날 화재 사고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열린 합동감식결과 브리핑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동감식 후 현장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물을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합동감식에서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01호 작은 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명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합동감식은 경찰 및 소방 당국·한국전기안전공사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있었고, 아파트 1층이 필로티 구조로 외부 공기가 원활하게 유입돼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감식 대상인 3층에 스프링클러가 따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관계자는 “보통 전기적인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이 화재 원인일 때 전기적인 원인에 의한 발화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은 (이번 감식 결과) 배제가 됐다”며 “현장에서 나온 결정적인 증거물들을 봤을 때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5일 오전 4시57분쯤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301호는 전소됐고 401·501호는 발코니 등 일부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980만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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