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한국인 주범, 중국서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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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발생한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 사건의 한국인 주범이 중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국내외 공범들과 공모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를 만든 다음 올해 4월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 13명을 상대로 가짜 시음 행사를 열고 '집중력 강화 음료'로 속여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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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부, 7개월 만에 강제추방 결정
지난 4월 발생한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 사건의 한국인 주범이 중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26일 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A씨(26)를 이날 오후 3시2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국내외 공범들과 공모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를 만든 다음 올해 4월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 13명을 상대로 가짜 시음 행사를 열고 ‘집중력 강화 음료’로 속여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관서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의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는 한편 주중대사관 경찰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부와의 핫라인을 가동해 수사 상황을 공유해 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어린 학생들을 노린 신종범죄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임을 감안해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장에 전달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이어 4월21일에는 국장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직접 공조 현안을 챙기면서 A씨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중국과의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지시했다. 5월22일에는 경찰청 실무 출장단이 중국 공안부를 직접 방문했고,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가 파악한 중요 단서가 중국 측에 전달됐다. 중국 공안부 또한 지방 공안청에 A씨의 신병 확보를 긴급 지시하는 등 양국 경찰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졌다.
사건 발생 52일만인 지난 5월24일 A씨가 중국 공안에 의해 지린성 내 은신처에서 검거됐고, 이후 A씨 송환을 위한 양국 간의 협의가 진행됐다. 양국 경찰은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회의, 제6차 한일중 경찰협력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 때마다 수시로 만나 A씨의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윤 청장도 중국 공안부 고위급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A씨의 신속한 국내 송환을 당부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 20일 중국 공안부가 A씨의 강제추방을 결정했으며, 이에 경찰청은 지린성 연길시로 호송팀을 급파해 A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도 같은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한중 경찰의 부단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수사공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역내 치안 확보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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