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년부터 해고?”…구글 3만명 구조조정 검토하는 이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2월 25일(현지 시간) “구글이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해 업무가 자동화된 영업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이 주요 광고주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고객영업부 직원들을 재배치하거나 통합할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여기에는 해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구조조정 규모와 세부 사항에 관한 공식 발표는 새해 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은 수년에 걸쳐 새로운 광고 생성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AI 도구를 도입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2021년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Performance Max·PMax)’를 개발한 후 올해 5월 생성 AI 기능을 탑재했다. 구글은 광고 플랫폼에 AI 활용을 늘리면서 수백억달러 비용을 절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Max는 AI를 활용해 광고 헤드라인과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제안해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매체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는 광고주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광고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직원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올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구글은 올해 1월 전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였다.
구글 이외에도 AI를 확대하는 대신 인력을 감축하는 회사가 여럿 있다. 클라우드 회사 드롭박스는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했다. 대신 AI 관련 인원을 기존보다 보강하기로 했다. IBM도 인사 등 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7800명에 달하는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관련 업무를 AI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AI가 10년 후 정규직 일자리 3억개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변호사, 세무사, 보험 청구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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