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학생들에게 글러브 선물한 오타니 “꿈과 용기 주려고”
최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29·일본)의 크리스마스 미담이 계속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는 앞서 고국의 초등학생들에게 선물한 깜짝 글러브 속의 메시지가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고베신문 등 주요 외신은 26일 “오타니가 전국의 초등학생들에게 기증한 글러브 중 일부가 일본 미야자키현과 효고현 등의 교육위원회로 도착했다. 선물 박스에는 ‘야구하자’라고 적힌 오타니의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 글러브가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적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약 6만명의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글러브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 글러브 제조사와 손잡고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오른손잡이용과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선물하겠다고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오타니는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많은 에너지를 받았으면 한다. 이 글러브를 학생들 가운데 누군가와는 언젠가 같은 야구장에서 뛰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대표적인 야구 스타다운 인성을 보였다.
고베신문은 “선물을 받은 교육위원회 직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빨리 글러브가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오타니의 넓은 마음이 닿았으면 한다는 현지 직원들의 인터뷰도 함께 담았다.
한편 오타니는 자신에게 다저스의 17번 등번호를 양보한 조 켈리의 아내에게도 1억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이 미담은 켈리가 직접 공개해 훈훈함을 더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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