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신경 쓴다더니… 서울시, 강북어린이전문병원 취소 조짐?

신은진 기자 2023. 12. 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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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내놓는 가운데 정작 서울시에선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을 취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의 공공의료 분야 투자 계획에서 의료인프라가 비교적 충분하고 상급종합병원 접근이 용이한 강남·서초구에 4000억원 규모의 공공병원 건립을 포함시킨 반면, 강북시립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계획은 아무 설명 없이 제외한 사실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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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이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내놓는 가운데 정작 서울시에선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을 취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26일 서울시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 백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 8월 강남·북 균형발전과 열악한 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립 어린이전문병원을 강북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사업부지가 경제성과 접근성 문제로 적합하지 않다며, 지자체에 어린이전문병원 건립부지를 다시 추천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천준호 의원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 예정지는 서울시의 구체적인 검토와 용역을 거쳐 선정되었고 관련된 추진 절차가 이행되고 있었다"며, "서울시장이 바뀌었다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업을 뒤집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립어린이전문병원 건립 부지 선정에서 경제성을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경제성을 앞세우면 공공병원도 경제성 평가요소를 구성하는 제반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에 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의 공공의료 분야 투자 계획에서 의료인프라가 비교적 충분하고 상급종합병원 접근이 용이한 강남·서초구에 4000억원 규모의 공공병원 건립을 포함시킨 반면, 강북시립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계획은 아무 설명 없이 제외한 사실도 지적했다.

이어 천 의원은 "서울시 어린이 입원 환자 46만명 중 동북권(강북구, 도봉구, 성북구, 노원구)에 33.9%가 있지만, 동북권에 의료시설이 취약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강북구에는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고 소아과를 비롯한 전반적인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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