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신경 쓴다더니… 서울시, 강북어린이전문병원 취소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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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내놓는 가운데 정작 서울시에선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을 취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의 공공의료 분야 투자 계획에서 의료인프라가 비교적 충분하고 상급종합병원 접근이 용이한 강남·서초구에 4000억원 규모의 공공병원 건립을 포함시킨 반면, 강북시립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계획은 아무 설명 없이 제외한 사실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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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26일 서울시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 백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 8월 강남·북 균형발전과 열악한 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립 어린이전문병원을 강북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사업부지가 경제성과 접근성 문제로 적합하지 않다며, 지자체에 어린이전문병원 건립부지를 다시 추천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천준호 의원은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 예정지는 서울시의 구체적인 검토와 용역을 거쳐 선정되었고 관련된 추진 절차가 이행되고 있었다"며, "서울시장이 바뀌었다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업을 뒤집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립어린이전문병원 건립 부지 선정에서 경제성을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경제성을 앞세우면 공공병원도 경제성 평가요소를 구성하는 제반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에 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의 공공의료 분야 투자 계획에서 의료인프라가 비교적 충분하고 상급종합병원 접근이 용이한 강남·서초구에 4000억원 규모의 공공병원 건립을 포함시킨 반면, 강북시립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계획은 아무 설명 없이 제외한 사실도 지적했다.
이어 천 의원은 "서울시 어린이 입원 환자 46만명 중 동북권(강북구, 도봉구, 성북구, 노원구)에 33.9%가 있지만, 동북권에 의료시설이 취약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강북구에는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고 소아과를 비롯한 전반적인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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