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2024년 美 증시 전망, 2023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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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미국 주식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하며 마치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많은 주식이 지수와 마찬가지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S&P500 지수는 약 26% 상승하면서 2022년의 하락을 완전히 회복했다.
그러한 경우, 지수 펀드들은 비중이 큰 종목들을 일부 매각함으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들의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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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미국 주식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하며 마치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많은 주식이 지수와 마찬가지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S&P500 지수는 약 26% 상승하면서 2022년의 하락을 완전히 회복했다. S&P500은 현재 503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단 130개의 주식만이 26%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그보다 많은 180개 이상의 종목은 오히려 손실을 기록했다. 매그니피센트 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 주식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오히려 실물경제와 밀접한 부동산, 석유 및 가스, 유틸리티 부분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기업들의 지수 비중을 더 극대화했다. 비중이 높은 10개 상위 종목은 S&P500의 약 31%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010년대 평균인 2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렇게 일부 기업들이 지수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어떠한 문제가 생기는가?
인덱스펀드 투자와 같은 수동적인 투자의 큰 목적은 다양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함으로 얻는 위험 분산이다. 지수의 일부 종목 비중이 과도 해지면 투자 다각화로 얻는 위험 분산의 효과는 줄어든다. 이를 보완하고자 투자 다각화와 관련된 규정들이 있어서 각 지수 펀드들은 비중이 큰 상위종목들의 비중을 줄여야 할 경우가 생긴다. 그러한 경우, 지수 펀드들은 비중이 큰 종목들을 일부 매각함으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들의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집중과 별도로 2023년 한해 상승했던 종목들을 보면 2022년과 꽤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술주들은 2022년에 꽤 고전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둔감하거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 및 가스 부분 등이 강세였다. 2022년에 손실을 보고 기술주들을 매각했다면 2023년에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을 놓쳤을 것이며, 보수적인 포지션을 통해 2022년에 이익을 봤다면 2023년에도 큰 손해 없이 무난한 한 해를 보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단기에는 상승과 하락하는 종목의 변화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요인들 때문에 발생할 수 있으며 시장의 흐름과 시기에 따른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올해도 작년에 큰 재미를 본 주식들이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첨단산업과 인공지능의 대두로 인해 변화하는 산업 특성상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일부 종목들에 대한 과도한 집중화에 따른 지수와 지수 펀드의 구조적인 문제로 추진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 경기둔화기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이를 끝내고 곧 금리하락과 함께 오는 경기후퇴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경기둔화기와는 달리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가 올 수 있으며, 이 경우 기술주들은 필수소비재나 투자적격등급의 회사채나 국채와 비교하면 과거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2024년은 일부 주식의 집중화로 말미암은 지수 자체의 위험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경기 변화, 미국 대선, 금리하락 기대감, 지정학적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위험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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