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한파 대신 발암물질 '이것' 찾아온다

이슬비 기자 2023. 12.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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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만 머물게 하던 한파가 가셨다.

미세먼지가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킨 단백질을 활성화해 전신 염증과 후속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내에서도 조리 등으로 미세먼지가 생기므로 하루 2회 10분 정도 환기는 필요하다.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환기하고, 새벽과 늦은 밤에는 오염된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앉으므로 환기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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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실내에만 머물게 하던 한파가 가셨다. 드물게 따뜻한 연말이 찾아왔다. 그러나 한파 대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예정이다.

오늘(26일)부터 기온은 조금씩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29일부터 1월 5일까지 아침 기온은 -7∼8도, 낮 기온은 0∼12도로 평년 기온인 최저기온 -9∼0도, 최고기온 1∼9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이라고 했다.

대신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외 미세먼지 유입과 함께 지난 25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경남·제주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이 나타날 예정이다. 경기 남부·충남 등 일부 지역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까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심장, 폐, 눈 등 각종 장기는 물론 정신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미세먼지는 자살위험을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가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킨 단백질을 활성화해 전신 염증과 후속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10㎛ 미만의 미세먼지는 눈물막파괴시간을 단축해 안구불편감을 악화시킨다.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 발표에선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과도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입자 크기가 2.5 ㎛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침투해 심장과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 염증세포 유발, 혈액 점도 증가, 혈관 수축 등을 유발해 맥박수가 높아져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폐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포가 손상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 기침이나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할 때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마스크를 사용하고, 귀가 후엔 바로 손 씻기, 양치, 세안 등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한다. 실내에서도 조리 등으로 미세먼지가 생기므로 하루 2회 10분 정도 환기는 필요하다.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환기하고, 새벽과 늦은 밤에는 오염된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앉으므로 환기를 피해야 한다. 체내 미세먼지 배출을 위해 충분히 물, 과일, 채소 등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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